실제 제주도민입니다. 저는 이 투표를 거부합니다. 어느 쪽이든 제게는 너무나 아픈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제주도는 분명 앓고 있습니다. 최근 십 년 사이 급작스럽게 늘어난 이주민과 관광객으로 인해 쓰레기, 하수도 문제가 심각합니다. 일명 입도세 도입을 추진하자는 의견이 대선 때 있었지만 쏙 들어갔다가, 지방선거를 계기로 다시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입도세를 찬성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제주도와는 달리, 입도세에 대한 타 지역 사람들의 여론은 부정적입니다. 제주를 여행하려면 당장 자기 지갑에서 돈이 더 나가는 상황을 좋아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렇다고 관광객들이 생산하는 쓰레기와 하수 등을 도민이 내는 세금만으로 감당하기도 너무나 벅찬 상황임은 분명합니다. 단순히 다수결의 문제로 이 문제를 풀 수는 없는 것이죠.
용눈이 오름도 백약이 오름도 모두 휴식년제에 들어갔습니다. 과거에는 유명 관광지 위주로 사람들이 몰렸지만, 최근에는 사람들이 새로운 관광지를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