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로서의 경험, 자신의 질병 이야기를 담은 책 출간 소식이 이전에 비해 눈에 많이 띕니다. 다음과 같은 기사도 있네요!직접 환자로서의 경험을 말하는 책들은 저마다의 동기 하에 쓰여지겠지만, 아서 프랭크의 <몸의 증언 (The Wounded Storyteller: Body, Illness, and Ethics)>를 일부 발췌해가며, 질병 경험을 이야기하고 듣는 것의 의미를 한 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아서 프랭크의 이 책은 질병의 서사를 세 가지로 나눠 분석하고 있는데, 이번 제 글에서는 책의 전반부, 즉, ’자아’ 자체를 이야기하기(a telling)로 보고, 질병의 관점으로부터 자아와 이야기를 고찰하며, ’질병 이야기를 하는 것’의 동기와 의미를 살펴보는 내용 일부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1. 환자가 질병 이야기를 하는 것의 제일 직접적인 가치는, “몸의 질환을 통하여, 의학이 기술할 수 없는 경험에 목소리를 부여하는 것”에 있습니다. (65p) “(환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