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야길 할 때 가장 많이 다루는 금융시장은 주식 시장이다. 기업주가가 오르내리는게 투자 심리와 직결되기에 직관적이다. 주식 투자를 하는 이들도 많아 더 친숙하기도 하다. 하지만 금융시장 전체로 보면 더 규모가 크고 경제 전체에 중요한 건 채권시장이다. 기업의 소유권을 뜻하는 주식과 달리, 채권은 기업이나 은행, 투자자들 간에 돈을 빌리고 빌려준 흐름이 기록된 증권이다. 채권시장은 경제 전체에 돈의 흐름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지금 이 채권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돈맥 경화라는 말이 나온다. 시장에 돈이 돌지 않고 있단 얘기다. 몇몇 기업은 이러다 쓰러질 거란 루머도 돈다. 급기야 정부가 나서서 위기 대응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지금 한국의 금융시장, 그리고 경제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걸까. 김진태가 불러온 50조원+@ 지금 하나의 유령이 금융시장을 떠돌고 있다. 김진태(a.k.a. 강원도지사)라는 유령이. 그 유령이 시장을 흔들고 급기야 정부를 움직였다. 10월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