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나가서 일정 기간을 머무르다가 현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친분이 생기면
나이얘기도 나오게 되고 그러다 보면 설명을 하다가 매번 혼란스러웠다. 어렵게 이해를
시켜도 외국인들의 웃음과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화로 받아들여주는 모습을 봐왔다.
국제화와 세계화와 더불어 국경은 더이상 장벽이라고 보기 어렵고 그래서 우리나라의
나이체계가 누군가 불편하고 합리적이지 않다면 고치는 것이 맞다. 반대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사안이 그렇게 시급하거나 중요할까?라고 묻는다면 글쎄요?이다.
산적해 있는 그 많은 어려운 일들은 해결책도 보이지 않고 대책도 보이지 않는데
나이문제가 공약이라서 하는 건 박수칠일이다. 이 제도가 개선이 되면 그동안 불편했던
사람들의 불편함은 해소가 되겠지만 그 다소의 불편함 때문에 금리가 오르지 않고
물가가 오르지 않고 경제가 휘청거리지 않으며 국가의 위상이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급하지 않은 일을 급하게 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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