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특이한 점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을 혼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교도통신이 보도한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문에 대해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 나가겠다"라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기사를 두고, 대통령실은 해당 보도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는 대신 "일본 보도에 부화뇌동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일본의 "가짜 뉴스"를 비판하는 것 대신, 일본 보도를 근거로 비판하는 언론과 야당, 나아가 국민을 비판하는 것입니다.지난 한미 정상회담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소위 "바이든 날리면" 논란을 최초 보도한 MBC에 대해 "우리 국가 안보의 핵심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다"라고 강력하게 비판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교도통신의 "가짜 뉴스"에 대한 반응은 굉장히 달랐습니다.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가장 가깝게 교류해 온 숙명의 이웃 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