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하늘의 별이 된 허미경씨의 모습.(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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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씨는 지난 3일 저녁 식사 후 가족과 이야기 도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119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뇌사상태가 됐다. 전남 순천에서 4남 3녀 중 장녀로 태어난 허씨는 내향적이고 따뜻한 성격으로 남들을 챙기고 보살피는 것을 좋아했다. 아들과 딸 둘을 본인보다 먼저 챙기는 헌신적인 어머니였으며, 남편 퇴근 후 동네 산책을 좋아하는 자상한 아내였다. 허씨는 요양원에서 어른들 음식을 만드는 일을 했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늘 먼저 나서왔다. 평소 지적 장애인을 돌보기도 했고, 나눔과 봉사를 위해 노력해왔다.
가족은 의료진으로부터 소생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슬픔에 빠졌지만, 2019년 5월에 허씨가 기증희망등록을 하면서 “내 마지막 순간에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일을 하고 떠나고 싶다”라고 말한 그 뜻을 지켜주고자 기증 동의를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