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노트
오늘날 인류가 굳이 달에 관심을 갖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달을 연구하고 탐사를 기획하는 전문가는 '무지'를 꼽았다. 지구와 가장 가까운 천체이자 유일하게 인류가 발을 디뎌본 천체임에도 정작 인류는 달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다. 과학자의 겸손함 때문에 나온 답은 아니다. 실제로 우리는 탄생부터 진화, 현재의 표면 및 내부 특성까지 달에 대해 모르는 것투성이다. 이 말은, 달 이외의 우주에 대해서는 더욱 무지하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달에 다시 관심을 갖는 이유는, 더 멀고 큰 우주를 향한 궁금증이 그만큼 크고 깊어졌기 때문이다. 달을 연구하고 탐사를 기획하는 행성과학자이자 에세이집 '천문학자는 달을 보지 않는다'의 저자 심채경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이 달 과학의 현주소를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