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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1

@변영주 감독님! 귀한 글을 이제야 읽었습니다. 저는 원래 혼자 극장에 가는 것도 좋아하고 친구를 만나면 영화관에서 팝콘도 먹고 새로 개봉한 영화를 보고 근처 카페에서 영화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루틴을 좋아했는데, 확실히 코로나 시절 이후로 극장 방문이 뜸해졌어요. 올라간 영화 티켓 가격(그러나 그 가격을 따라가지 못하는 여타 극장 서비스나 환경)도 일상적인 영화관 방문을 뜸하게 하는 데에 한 몫 했습니다.

집에서 넷플릭스로 영화 보고 드라마 정주행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확실히 영화관에 가서 작품을 보는 행위와는 결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일단 외출을 하는 행위이고, 집중도, 사운드, 스크린 크기, 작품을 보고 나서 느끼는 여운 등 모든 면에서) 영화관에 가는 일을 사랑하던 사람으로서 요즘의 극장 불황은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극장에 가면 코로나 이전에 비해 다소 휑한 기분이 들어요.

저는 서울아트시네마나 광주극장 등 독립영화상영극장을 자주 갔었는데, 안 간지가 꽤 된 것 같습니다. 감독님 글을 읽으면서 앞으로 더 지속적으로 독립영화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강릉 신영극장에서 작년에 <썸머 필름을 타고!>를 보았어요. '미래에는 영화라는 매체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예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짧고 자극적인 영상에 중독되기 쉬운 영상의 시대, 영화 매체보다 짧고 간결한 드라마 매체를 선호하는 대중이 많아 OTT 서비스들도 드라마 매체에 더욱 집중하는 현상 등 근거는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영화 매체가 사라진 세상은 저로서는 상상할 수가 없어요. 시네필들이 지켜낼 수 있을까요? 앞으로도 몇 백년은 영화가 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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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0

변영주입니다. 질문해주신 분들께 만족스런 답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모두 힘내시고 잘 버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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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0

@JoR  1.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지금 영화를 끌고 가는 중요한 축중의 하나가 마블등의 프랜차이즈 영화라고 생각해요. 2. 너와 나, 이터널 메모리, 오펜하이머 3. ^^ 없습니다. 

J
JoR
·
2023/10/19

귀한 답변 감사합니다! 질문 시간이 끝나기 전에 궁금했던 나머지 질문 슬그머니 내려놓고 갑니다 ㅎㅎ

1. 과거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I Said Marvel Movies Aren't Cinema"라는 표현으로 현대 프랜차이즈 영화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 적이 있었는데요. 혹시 감독님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계신 게 있나요?

2. (아직 조금 남았지만) 2023년을 돌아보셨을 때 좋았던 영화 3개만 꼽아주실 수 있을까요?

3. (굉장히 사심  질문) 혹시 유튜브 하실 생각 없으신가요 ㅎㅎ 방구석1열이나 무비건조에 나오셨을 때 다 너무 재미있었는데 아예 유튜브 채널 하나 파서 정기적으로 콘텐츠를 만드실 생각은 없는지 여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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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9

@똑순이 네. 사실 한국영화가 외국영화보다 욕이 많이 나온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한국영화가 액션 스릴러 장르가 많다보니 그렇게 느껴지실수있죠. 당연히 감독이 각본의 대사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똑순이 ·
2023/10/19

안녕하세요^^
영화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저는 우리나라 영화는 잘 보지 않습니다
이유는 영화를 보면 욕이 정말 많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안 보게 되는데요, 그 유명한 '살인의 추억 '도 욕 때문에 보다가 포기 했습니다.
욕이 적게 나오는 영화는 거의다 영화관에 가서 본것 같아요.
물론 외국 영화에도 욕이 나오기는합니다만
우리나라 영화처럼 많이 나오지는 않거든요. 우리나라 영화도 욕이 적게 들어가면 좋겠다 생각을 합니다.
혹시 영화감독님들께서 대사 수정도 가능한 일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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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9

@얀코 현재 영화 그리고 드라마 촬영현장에서 52시간, 4대보험, 휴게시간 엄수, 최저임금 준수,그리고 프로덕션 개시 전 성폭력예방교육및 안전교육 의무화는 안지켜지는 곳이 없습니다. 52시간을 그냥 대충하는 것이 아니라 예를들어 촬영을 할때 1주 52시간에 근접 한 경우, 삼십분전부터 조감독이 감독 옆에서 타임체크를 해주고 어떨 경우엔 59,58,57 이런식으로 철저하게 지킵니다. 스텝들을 위한 산업노조도 있구요. 어느분에게 들으신 말씀인지는 모르겠지만 잘못된 정보 입니다. 지금도 그렇게 52시간이 넘는 노동을 하는 곳에 대해 들으신다면 영화산업노조에 신고하시면 됩니다. 불이익 없고요, 있다면 산업노조 뿐아니라 영화감독조합도 옆에 있을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현재 영화산업의 노동환경이 가장 잘 되어있는 분야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후반작업 관련해서 (노동시간이 정확히 계산될수없는 분야 및 시쥐등 후반업체의 노동환경)에 대해서도 계속 환경개선을 진행중입니다. 나름 지난 오랜 시간 저희 영화하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환경이라서 자부심이 있습니다. 지켜지지 않는게 영화환경에 더 좋다라는 인식은 정말 잘못된 인식이죠. 세상 어떤 예술행위도 개인의 인권과 법으로부터의 보호보다 위에 있을 수 없습니다. 오십시오. 영화현장. 

얀코 ·
2023/10/19

예전에 영화 관련 교육 시설에서 수업을 들었을 때 담당 교수님께서 52시간제 이야기를 하면서 지켜지지 않는 게 많고 지키지 않는 게 영화 제작에 더 좋다는 식의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영화계 노동 환경은 영화 관련 업을 하고 싶어도 기피하게 되는 이유가 됩니다. 감독님은 영화 스탭들 노동권과 관련해서는 어떤 의견이신지, 그리고 지금 한국 영화계의 뿌리가 약한 이유가 자본의 문제도 있지만 노동환경의 문제도 있다고 생각하는 제 의견에 동의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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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9

@마식이 제가 밑의 답글에서 썼던 연회원권이란 일년회비를 내면 특별관(아이맥스관등)을 제외한 모든 상영관을 일년동안 자유롭게 이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유럽에서 현재 몇개 나라가 시행중이고 극장의 흥행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극장과 투자,제작사간의 부율문제, 개별 영화에 대한 관리등 논의해야 하는 것이 많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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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9

@레나 영화가 없어질수도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영화가 현재 불황이라고 말씀드렸을 뿐입니다. 또한 서사의 위기란 새로운 방식의 서사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뜻이지 인간에게 ”창작된 서사를 이해하고 즐기는“ 유희가 없어질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 독서의 범주에 웹툰 웹소설이 포함된다고 생각하고요 여전히  “서사를 읽는 행위”를 하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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