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론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임금의 결정 요인은 역량에 대한 수요 대비 희귀성, 노동 강도, 산업의 구조와 성장성, 기업들의 시장지배력, 기업 안에서의 노동자들이 가진 협상력 등 다양할 것입니다. 금융업계의 보수가 많은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이 어디로 흘러가느냐를 결정하는 일의 영향력과 부가가치가 크기 때문이기도 하고, 돈을 운용하다보니까 돈의 배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보니 금융기업들과 그 노동자들에게 많은 몫이 돌아간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전자의 요인은 자본주의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긍정하는 역할을 할 것이고, 후자는 그 이면에서 작용하는 지대의 효과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요인 다 있을 것이고, 비율의 문제일 것 같네요. 전기, 가스 업계의 경우에는 시장을 독점하는 공기업 종사자가 많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공공요금 인상 제한 영향으로 임금상승률은 낮은 것 같네요. 이 분야에서의 임금은 부가가치보다도 기관의 협상력과 사회의 합의 수준에 의존하는 바가 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