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댄서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궁금하고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주제에 대해 배우고자 노력하고, 깨달아지는 것이 있으면 공유하고 공감을 구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유권자들이 경박함을 기준으로 투표를 할까?
[정치적 소통의 어려움 3] 연역법의 한계 (feat. 주인공에게는 대적자가 필요하다)
[정치적 소통의 어려움 3] 연역법의 한계 (feat. 주인공에게는 대적자가 필요하다)
어떤 행위의 옳고 그름에 대한 주장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데에는 연역법이 기본 틀을 제공한다. 귀납법이나 유추 등이 주장의 근거를 제시해 줄 수 있지만, 행위에 대한 평가를 위해서는 목표, 가치, 목표와 수단의 관계 등에 대한 전제들이 필요하다. 이러한 전제들에 논리의 규칙을 적용함으로써 주장의 결론들을 도출할 수 있다. 이 때 적용되는 논리의 규칙은 주관적인 감정이나 직관과 달리 대화의 참여자들이 함께 납득할 수 있는 객관성을 지녀야 한다.논리적 규칙의 예를 들자면, 'A가 참인 경우 B가 반드시 참이고, B가 참인 경우 반드시 C가 참이라면, A가 참인 경우 C는 반드시 참이 되어야 한다'는 것과 같은 규칙들이다. 이러한 논리적 규칙은 인간의 보편적인 직관에 의해 정당성을 얻는다. 논리적인 규칙들이 올바르게 적용된다면, 전제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결론에도 동의할 수밖에 없게 된다.
연역법으로 도출된 결론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이 다른 이유는 두 가지 중의 하나이다. ...
[정치적 소통의 어려움 2] 개념의 차이 (feat. 내가 생각하는 자유는 당신이 생각하는 자유가 아니다)
[정치적 소통의 어려움 2] 개념의 차이 (feat. 내가 생각하는 자유는 당신이 생각하는 자유가 아니다)
합리적인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대화의 참여자들이 단어들을 같은 의미로 사용해야 한다. 같은 단어를 서로 다른 의미로 사용하면서 대화를 진행하면 혼란스러울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들은 수학의 개념들처럼 명확한 정의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영국의 언어학자 폴 앨번(Paul Elbourne) 교수가 2011년 출간한 ‘의미란 무엇인가’라는 책의 첫부분은 단어를 정확하게 정의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chair라고 하는 단어를 예로 들어 설명하는데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가 있어서 잘 와닿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일상적이고 단순한 의미를 갖는 단어조차도 누구나 동의할 수 있고 예외가 없는 방식으로 정의하는 일이 쉽지 않음을 보여 준다. 예를 들어 의자를 앉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진 가구로 정의한다면, 쇼파나 벤치도 일종의 의자일까? 실제로 사람이 앉기 위해서가 아니라 연극을 위해 장식용 소품으로 제작된 의자를 의자라고 부르는 것은 잘...
[정치적 소통의 어려움 1] 합리적인 대화는 왜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품성론 비판에 대한 의문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는 권력이라면 충분히 정당한 것인가? (feat. 박지현은 무슨 죄?)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는 권력이라면 충분히 정당한 것인가? (feat. 박지현은 무슨 죄?)
라인란트 님의 글에 대해서 답글을 쓰는 일이 종종 생기는데, 그것은 라인란트 님이 반복해서 말씀하시는 원칙에 대해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해 보고 싶은 충동 때문일 것이다.
민주주의의 기본 명제란 무엇인가? 내가 최근에 쓰는 글마다 주구장창 강조한 헌법 제1조제2항,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것이 기본 명제이다.
스스로 말씀하셨듯이, 이 기본 전제 하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시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특히, 민주당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의해 당원들이 이재명 대표와 친명 정치인들을 지지하기 때문에 그들의 행위들이 정당화된다는 논리가 많은 듯하다. 예를 들어, 비명 정치인들이 공천에서 탈락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지? 당원들의 선택이니까 문제가 없다. 컷오프처럼 당원들에게 선택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문제 여지가 있지만, 당원들의 경선 결과 친명 정치인들이 압도적인 비율로 공천을 많이 받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는 시각이신 듯 하다. 박지현 전비대위원장의 문제도 당원들의 지...
자유주의, 합리적 대화, 숙의의 역량, 이념적 정체성
왜 사람들은 나무위키를 보지 않을까? (feat. 정봉주)
인간의 믿음 체계를 네트워크로 보는 입장에서의 분석 사례 (feat. 페미니즘은 옳은가?)
인간의 믿음 체계를 네트워크로 보는 입장에서의 분석 사례 (feat. 페미니즘은 옳은가?)
정치 뉴스를 많이 안 보는 분이라면 지나쳤을 수 있는 내용이지만, 최근 더불어민주당 서대문갑 지역구 공천에서 성치훈 씨가 청년 대표 후보로 나섰다가 다른 후보로 교체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기사 참조. 편의 상 직함을 생략하고 씨라는 호칭으로 통일함.)교체 사유는 여성단체 등에서 성치훈 씨가 과거 안희정 성범죄 재판에 나서 피고자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것 등의 전력을 문제삼았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2차가해자에게 공천을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나한테는 이 일이 부당하다고 느껴졌는데, 재판에서 증언을 한 일이 2차가해라고 볼 수는 없지 않겠는가, 일종의 여론재판으로 한 개인의 경력을 훼손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페미 논란으로 게임업체에서 해고당한 여직원의 사례와 비슷한 구도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들을 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어느 단톡방에서 이야기했더니 상당히 불쾌하다는 반응들이 돌아왔다. 나는 앞에서 이야기한 믿음 네트워크의 방식에 따라 한 번 양쪽의 입장을 분석해 ...
인간의 믿음 체계에 대한 네트워크 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