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할아버지께서 무인 단말기를 사용하지 못하시고 점원에게 요청을 하는 것을 봤습니다. 점원에게 기계를 사용할 줄 모르니 도와달라고 요청하셨고, 점원이 나와서 도와주더군요. 할아버지도 젠틀하셨고, 점원도 친절히 대응해 주어서 큰 문제는 없었지만, 키오스크 주변에 점원이 없었다면 당황하셨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무인 단말기가 서비스 카운터에 바로 위치해 있어서 그 주변에 음식을 제공하는 직원들이 많이 있었어요) 기술이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 것은 기술이 전파되는 방법과 속도가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새롭고 복잡한 (그리고 친절하지 않은) 기술은 주로 사람을 매개로 전파되기에 내 주변 사람들이 아는 정도가 중요해 집니다. 여러 사람들과 빈번히 접촉하며 다양한 교육을 받고 활동을 하는 어린 세대에게 기술이 유리한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기술의 발전이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은 세대간의 분리와도 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