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 ·
2024/08/27

@이재경 저희 남편도 그랬을지 모르겠어요;; 에효.. 모두 다르지만 비슷하게, 비슷하면서 또 다르게 성장통 비슷하게 겪어내면서 자라는 것 같더라구요.

재경님 글에 달리는 다른 분들의 댓글 보면서도..
저도 깨닫는 부분이 많았어요. 18개월이면 정말 많이 잘 큰거에요!! 아이는 무럭무럭 자랄꺼에요.

다시 한번 화이팅입니다!

이재경 ·
2024/08/27

@청자몽 저는 아이를 낳기전에는 아이가 태어나더라도 아내가 1순위지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아내가 아이태어나면서 완전 모든 사랑과 관심이 아이한테 가고 저는 관심도 안주더라구요ㅎㅎㅎ그 섭섭함이 한 1년 갔던거같아요 그러다가 저도 이제 일하고 아이랑 놀아주고 하면서 또 아내한테 또 그런 섭섭함을 느끼고싶지않아서 방어적인 자세가 된거같아요

청자몽님도 산후우울증까지 앓으셨으면 많이 힘드셨겠네요ㅠ
진짜 지금 저는 이제 아이가 18개월이지만 육아를 먼저 하신분들보면 그냥 다 대단해보이고 고생 정말 많으셨겠다 생각들더라구요

왠지 제가 지금 겪고있는 모든 힘든일들을 다 겪고 이겨내신분들처럼 보입니다

청자몽 ·
2024/08/27

@이재경 24개월 될때까지;; 아이도, 엄마아빠도 모두 부쩍 자라느라고 힘들었던거 같아요 ㅠ. 잘 지나가는 수밖에 없구요. (저는 산후우울증도 오래 앓았거든요 ㅠㅠ)

남편을 보면, 이제 모든 사랑을 딸에게 주는 것 같아요. 할 수 없다 그러고 있어요. 여러번 큰 다툼으로 정이 많이 식었겠구나 싶구요. 그리고 딸이 더 귀엽고 사랑스러운건 사실이니까요. 다 늙은 껍데기인 내가 뭐가 좋을까 싶기도 해요;; 저야 나이가 많으니까 ㅠ 할 수 없는데..

재경님 많이 애쓰시다가 힘드신거니까..
조금 놓고, 내려놓고 지내세요. 가족 위한거 말고, 나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소확행 하나 꼭 찾으셨으면 해요. 예를 들면 일주일에 한번 30분. 나를 위해 뭘한다 그런거요.

늘 애쓰시는데..
칭찬은 스스로에게, 셀프로 하죠. 뭐.
응원합니다. 고생 많으세요.

아이는 점점 더 운동량이 많아져서, 잘 놀아주는 아빠를 더 많이 찾더라구요;; 저체력에 늘어져있는 엄마보다요;; 그래도 괜찮아요. 역할분담 확실히 하자. 그러면 되서요.

이재경 ·
2024/08/27

@청자몽 님 안녕하세요
좋은말씀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요즘 드는생각이 결국에는 청자몽님 말씀처럼 누구탓을 할께아니라 저 스스로가 단단해지는 방법밖에는 없더라구요
제가 백번 힘들다고 얘기해도 아내도 자기가 힘들다고 하면 더이상 대화가 되질않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이번에 이혼까지 할뻔한 위기를 겪으면서 느낀건 저 스스로 단단해지는것과, 아내에게 의지하지말자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가 힘들다고 아내에게 얘기하는게 어떻게보면 아내에게 의지하거나 어떤변화를 바라는것같고 그말을 듣는 아내도 부담이 될수있겠더라구요

요즘 그래서 조금 내려놓고 지내고있습니다.
물론 내려놓고 아내에게 의지하지않고, 저 스스로 단단해질려고 노력하다보니 여기서 오는 단점은 아내에 대한 애정? 마음이 예전만큼은 안돌아오더라구요
예전에는 제가 출근하고나서 아내가 점심때 먹을수있게 국이나 반찬도 해놓고, 간식도 미리 전날에 사놓고 이런 마음이 있었는데 요즘은 전혀 그런마음이 없어졌습니다
억지로 그렇게 챙길려고 노력하는대도 한두번하고 안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