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02/23

제가 가끔 위로의 말을 듣다보나, 아무리 따뜻한 말보다..침묵이 훨씬 더 좋더군요 ...그냥 아무말 안해주시는것이 더 좋더라고요...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위로의 말씀을 한마디 남겨야 하는 경우가 살다보면 있더라고요..오늘 지금 이 순간이 딱 그때라고 느껴집니다.  어줍잖은 제 인생철학으로 그동안 얼마나 많이 타인에게 상처를 주었을까 잘알기에 침묵이 금이라고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이야기를 하면 그래도 조금은 상처를 덜 드리지 않을까 싶네요. 매일 매일 밤 유서를 썼었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오래된 병에 효자 없다고 하던데. 당사자는 곧 죽을것 같이 힘든데 옆에있는 가족들마져 포기하여..타인들 처럼 느껴질 때가  오더군요. 아마 제가 다시 인생을 살아내기 시작했었던 시점이 그 때 부터 인듯 합니다. 어차피 가는 인생 조금이라도 깨끗하게 뒷처리하고 가자고 생각하고 내 주변부터 정리하기 시작하다보니..벌써 십 수년을 정리중입니다. 아직도 살아 있음은 정리해야할것들이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기도중에  "오늘이 제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제 힘으로 , 제 의지로 할 수 있는것은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없더군요. 지상에서 가장 온유한 사람이라던 모세도 단 한번의 불 순종으로  하나님의 거룩을  이루지 못한 죄 값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누보산에서 가나안땅을 보며 눈을 감았는데. 모세와 비교도 할 수없는 우리들이 천국의 소망을 갖고 살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이미 사형선고를 받아놓고 집행일을 기다리며 사는 셈이지요. 그 집행일이 조금 빠르고 조금 늦고의 차이만 있을 뿐이죠.. 힘내시라는 말씀 밖에 드릴 수가 없어서 참 죄송합니다. 

나철여 ·
2024/02/23

@김인걸 님 거듭 감사하요^^
하도 오래 보호자 노릇을 했더니 무뎌졌나봅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진영 님 덕분에..
손자들 걱정 대신 시원한 해답을 주셔서 또감사~^&^

@ACCI 님 멀리서 기도해주시는데 어찌 내려놓겠..?
아찌 유툽으로 두런두런 결혼 얘기 해주시니 시름도 잠시 잊었네요...ㅎ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더니 이나마 숨통이 되니...
이곳도 지금 손 놓으면 다시 안 들어올거 같아서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