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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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5

저자님 답변이 너무 재밌네요. 질문하러 왔다가 대댓글 읽고 있습니다. 트렌드를 알아야 하는 직업을 갖고 있어서 다 쫓아가기 힘들지만 ㅎㅎㅎ 알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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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5

AI의 탁월한 기억력을 활용은 하되 인간의 가일수로 완성하자는 화룡점정에 방점 찍기 또는 밑줄 긋기를 합니다. 분초사회에 검색 도구도 시간의 축지법을 현실화합니다. 문헌조사의 경우 예전 아날로그 시대 같으면 1년 걸려도 못할 일을 디지털 시대에 전문가가 구축한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서 순식간에 이루어져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효율성의 증대는 망중한의 여가를 즐기게 해줍니다. 잠자는 시간이 시간 낭비는 아닙니다. 분초사회에서 하루의 약 1/3이나 차지하는 수면시간의 질을 높여 컴퓨터 조각모음으로 저장 공간을 확보하듯 시간을 비축하고 활용할 수 있을까요?     

2013년부터 트렌드 책이 나왔네요. 그동안 트렌드 예측이 적중하여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없나요? 
'화룡점정' 영역은 'the finishing touch'이고 imdb를 찾아보니 'Dragon Eyes'(2012 film)는 액션 크라임 드라마였습니다. 이런 불일치에 대한 내부적 고민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J
J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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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5

공유해주신 트랜드 중에 혹시 '트랜드이긴 하지만 나에겐 안맞는 트랜드야 ㅠㅠ' 같은 게 있으신가요? 저는 트랜드는 잘 살피고 파악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분초 사회로 돌아가는 세상은 너무 버겁고 도파밍은 너무 노이즈로 느껴지기도 하거든요.

ps. 세상이 참..너무 빨리 변화하네요 ㅠㅠ

권정윤 인증된 계정 ·
2023/10/25

@hey2h 님, 매년 저희 책을 찾아주신다니 저자로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

말씀주신 것처럼 트렌드의 징후는 한참 전부터 발아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도파밍 트렌드의 중요한 근인은 미디어 환경의 변화라고 생각하는데요, (책 <도둑맞은 집중력>이 주목을 받은 것도 같은 맥락이고요) 그래서 도파밍이 약화되기는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 것은, 이러한 자극추구 트렌드에는 항상 counter-trend(反트렌드)가 따라붙는다는 것입니다. 자극추구 경향이 심해지면서 디지털디톡스 처럼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기와 관련된 상품/서비스/콘텐츠도 함께 커지는 것 같습니다. 

과거 저희 책에서 메가트렌드를 분석했을 때에도 '소진사회'와 '나홀로 라운징'과 같은 대립적인 키워드가 병행하여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었고요. 요즘에는 마라탕과 탕후루를 먹고 샐러드와 영양제로 위안을 찾는 모습이 그런 것이 아닌가 싶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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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4

매년 잘 읽고 있는 트렌드 서적의 공저자를 얼룩소에서 만나게 돼 더욱 반가운 마음입니다. 올해 키워드 중에서 개인적으로 눈에 뜨는 단어가 도파밍인데요.

Q 도파밍은 2022년도부터 나온 증후(?)가 아닐까 싶습니다. 2024년에는 더 심해질까요? 점점 자극을 원하는 세상이긴 한 것 같아서요. 

권정윤 인증된 계정 ·
2023/10/24

@MoMo 님, 안녕하세요 :) 

제가 근래에 다시금 절실히 느끼고 있는 것은 '평균실종'입니다.
고물가로 인해 시장에서는 양극화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고요, 무난한 것보다는 뾰족한 것이 살아남는 현상은 2024년 트렌드(ex.디토소비)로도 이어지지 않나 싶네요. 
또한 현 시점이라기보다 지난 한 해 동안 시장의 관심이 높았던 것은 '공간력'이었다고 느낍니다. 특히 오프라인에 대한 관심이 무척 뜨거웠지요.   

2024년 키워드에 대해서는, 키워드마다 scope 이나 sector가 다르기 때문에 파급력도 계신 분야에 따라 다르게 느끼실 것 같습니다...만, ('파급력'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서도 다를 것 같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분초사회를 가장 무게있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9개 키워드가 직간접적으로 '시간'과 엮여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래 댓글에서 말씀주신 것처럼 2024년에는 '리퀴드폴리탄'에 대한 관심도 많이 가져주실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전국에서 중요한 이슈이기도 하고요, 시기적(?)으로도 그렇습니다 ㅎㅎ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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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4

조금 다른 질문인데요. 2023년 트렌드 전망 10개 중에 현 시점에서 가장 딱 떨어졌던 전망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1-2개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연구위원님이 위 10개 중에 가장 기대하는?? 파급력이 가장 큰 트렌드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권정윤 인증된 계정 ·
2023/10/24

@레바 김 님, 안녕하세요 :)
저희 키워드에 관심을 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나의 트렌드로부터 번져나갈 나비효과는 분명 저의 상상력을 뛰어넘을텐데요, 저의 짧은 생각이라도 공유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첫 번째로는 역시 공간과 관련한 산업이 진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기존의 주택/사무실/상업시설/공공시설 등 정형화된 공간의 범주에서 벗어나서, 창의적인 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거라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세컨하우스처럼 새로운 형태의 체류형 공간은 기존의 주택과는 다른 점이 있을테고, 순천시의 정원과 같은 문화자원 역시 단순히 하드웨어를 짓는 것이 아니라 '기획'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동의 변화에도 주목할 만 합니다. 
DRT(Demand-Response Transport)라는 개념을 본 적이 있는데요, 한 마디로 대중교통의 온디맨드 서비스라 볼 수 있습니다. 이전까지 이동이란 정주인구에 기반하여 정해진 경로와 스케쥴에 사람이 맞추어야 하는 것이었다면 이제 리퀴드 폴리탄 라이프스타일에서는 유동화된 소비자의 수요에 맞추어 이동이 제공되는 것이 필요해지지 않을까요?    

아마 독자분들께서 훨씬 무궁무진한 생각을 품고 계실 것 같습니다.
좋은 의견 나눠주셔도 좋습니다 :D

레바 김 인증된 계정 ·
2023/10/24

2024년이 되기 전에 이렇게 키워드를 던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키워드들이 흥미롭고 공감이 되는데요. 그 중에서도 “리퀴드폴리탄”이 가장 끌립니다. 

리퀴드 폴리탄의 출연으로 인해 더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은 무엇일까요? 얼마전 스브스뉴스에서 순천시가 정원 조성을 하고 그 도시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하고 있다는 성공사례를 보았습니다. 원하는 도시에 세컨 하우스를 만들고 사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한편으로 그동안 지방도시에서 쉽게 얻지 못하던 것들이 사람들의 이동으로 인해 지역에도 전해지고, 광역적인 서비스의 니즈도 올라가지 않을까 싶은데요. 리퀴드 폴리탄은 어떤 추가적인 문화적, 산업적 변화를 일으킬꺼라고 예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