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 ·
2023/10/09

그러고보니 ㅎㅎ 99년도던가?에 일하다가 너무 아파서 응급실 간 적이 있습니다. 이틀 내내 검사했는데 멀쩡 ㅎㅎ. 의사쌤이 버럭하시면서 "직업이 뭐에요?" 하시길래

"개발자입니다."
했더니, 인상 바로 푸시면서 "아.. 네."
하시대요. 주먹 안 쥐어지게 뻣뻣해서 한의원 가서도 의사쌤이 물으시길래 "개.발.자요." 했더니, 아항!

ㅎㅎ 웃었죠. 힘들긴 해도 보람이 있어서, 쉬이 놓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할 줄 아는게 개발이면 ㅠ.ㅜ 그냥 해야죠. 전 주로 그냥 가던 타입이라.

....
오늘 독박 육아하며 생각해보니(전 제 집안일하고, 딸냄 혼자 놀다가, 말썽 피우다가 혼나다가 울다가 혼자 열심)
흠.. 글 하나를 써도 제대로 쓰는 것이 더 좋은거 같아요.

저처럼 풀어진 나사처럼, 덜 부담 느끼고 자유롭게 쓰는 고장난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마음이 가끔 상하더라구요 ㅎㅎㅎ. 왜 상하는지? 그러다가 좀 나아지기를 반복. 위에 딸냄하고 비슷해요.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내일은 또 내일일 하면 되구요.
권기자 & 작가님이 받는 글 스트레스는, 뭔가 부담되는 자리에 서신 분들이 공통적으로 받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작년 언제쯤에는 부담이 되면서, 이보게 몽! 좀더 잘 써보아야 하지 않을까? 스스로 되묻기도 했던거 같은데.. 지금은 희미해졌구요. 노가다에 치여서 삽니다. 머리만 분주하구요.

주절주절하는 이유는, 현직 개발자 남편이 오셔서 딸아이와 불수다 타임을 갖고 있어서에요 ㅎㅎ. 다른 동료들은 집에 못 가고 남아서 저녁 먹는다더군요 ㅠ. 암말도 하지 않아야 예의란 생각이.. 어느때의 개발자의 도리다. 싶네요.

15분 숨돌리다가, 재우러 갑니다.
남은 두달도 알차게 잘 보내세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젊은 시간입니다 : )
맨날 디게 잘하면서 뭘.. 맨날. 겸손하시기는 ㅎㅎ.

빅맥쎄트 ·
2023/10/08

@청자몽 
예전에 형이 일하다가 실려간적이 있습니다. 그길로 몇 달을 입원했었는데, 결국 다시 똑같은 일을 하고 있어요. 업의 수명이 짧은 것처럼 사람 수명도 비슷해질 거 같아서 걱정이 가끔 된다는.

아이가 집에서 잘 노는건 엄청난 축복입니다 ㅎㅎ 시간이 좀 더디게 갈지는 모르지만

청자몽 ·
2023/10/08

저와 같은 개발자입니다. 왜 365일 일하는지 아주 잘 알고 있어요;; 그래도 남편네 회사는 카톡으로 괴롭히지는 않더라구요. 그냥 일 보라고 했습니다. 집 신경 쓰지말고.

여기저기 골병 나는 직종이죠 ㅠ.
엄마가 부실해서;; 날 궂고 안 좋으면 대충 포기하고 놀꺼리 만들어서 혼자 잘 놉니다 ㅎㅎㅎ. 나중에 치울 때 손가도 괜찮아요. 집에 있는거 익숙해 합니다. 늘 그래서 ㅠㅠ. 미안하죠.

빅맥쎄트 ·
2023/10/08

@청자몽 
아니 오늘은 일요일인데 아직도 돌아오지 않다니요.. 혹시 부군께서 저랑 같은 회사인 건가.. IT계열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본래 IT가 근태나 업무환경이 안습이긴 합니다. 형이 그쪽이라..

저희는 애들하고 주말마다 밖으로 나가는게 습관이 되어서 무조건 나가야합니다 ㅎㅎ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직소퍼즐 강추드려요 ㅎㅎ

청자몽 ·
2023/10/08

더 그렇겠어요. 전 [방콕] 예약입니다. 오늘도 초독박 육아를 했어요. 부군께서는 회사로 출두하시어 아직도 안 오십니다. 부럽더라구요 ㅎㅎㅎ. 차라리 회사 다니는게 나을지도 몰라요. 갈 곳 없는 은퇴자는 부러울 따름입니다 ㅠ.

힘내세요. 꿈..
어쩌면 휴직도 힘들었을지 모릅니다. 
회사도 힘들겠지만. 내일 진주 축제 잘 댕겨오세요. 가본 적 없는 진주. 글씨로만 본 곳이에요. 서울 토박이에 집순이니. 을씨년스러워서, 그냥 집에서 아이랑 집콕할려구요. 밥을 또 뭘해먹일까. 아까 생각하다가 만거 마저 생각 중입니다.

어디 놀러갔다온지도 오래 되었네요. 그러고보니..
응원합니다. 다 잘하고 있으니, 잘 할겁니다 ^^. 기사는 아무나 쓰는게 아닙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빅맥쎄트 ·
2023/10/08

@청자몽 
복귀를 앞두고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ㅎㅎ 꿈같던 1년이 순삭해버린.. 
진주 유등축제라고 경남에 괜찮은 볼거리가 있습니다. 내일 갈듯합니다. 
함께하시죠 ㅎㅎ..

즐거운 하루살이라..

청자몽 ·
2023/10/08

이런 지방간 친구 같으니라구 ㅠ. 나도 지방간. 알콜은 눈으로만 ㅎㅎ. 세컨아이디를 '즐거운 하루살이'로 해주세요. 8년만에 뜨는거라 기억이 잘 나진 않는데..

이사하면 스트레스 받고, 정리하느라고 뒷목 잡고 오래오래 고통당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ㅎㅎㅎ. 아 몰라요. 아직 날짜 안 잡혀서. 그런건 그때 생각하고, 난 당장 유치원 땜에 골아파요.

골 아픈건, 낼모레 다시 생각하기로.
연휴를 즐겨요. 아이 자면 ㅠ 숨 좀 돌리네요 ㅎㅎ. 내일 밥은 또 뭘해서 먹이나. 날씨 안 좋고, 비도 와요. 연휴 날씨도 메롱하네요. 그래도 좋은 연휴 되세요.

빅맥쎄트 ·
2023/10/10

@청자몽 
오오..! 축하드립니다 ㅋㅋ 유치원 당첨이 되지 않으면 매일이 즐거운(?) 연휴같은 일상이 될 수도 있을텐데. 제가 다 감사합니다. 

유치원이면 4시 넘어서 하원하는게 딱인데.. 그게 좀 아쉽기는 하지만. 

유치원때 늦게 하원하다가 칼같이 끝나는 초등학생이 되면 과거가 많이 그리울거에요 ㅎㅎ

청자몽 ·
2023/10/10

@빅맥쎄트 끄아아아아아아!!! 딸내미 유치원 되어버렸어요! 딱 한자리 난거에, 경쟁자가 있는 자리였는데.. 우리가 먼저 등원 가능하다고 해서 된거래요.

저 금요일과 오늘 2번 연속 전화 ㅎㅎㅎ.
으하하하. 이런 럭키걸 딸 같으니라구.
등록하고 둘러보러 오라는 날짜와 시간까지 
다 받아놨어요 : )

역시 역시 사람이 의지로 움직여야하나 봐요.
오늘 이사업체 와서 이사 날도 정하고 그랬어요. 유치원 땜에;; 신경쓰느라고(핑게) 퍼져서 오늘을 날려버렸네. 그래도 넘 좋아서 ㅎㅎ. 서울에서 자랑합니다 ㅎㅎㅎ. (대신 종일반은 못한대요. 맞벌이 가족이 우선이래서)(괜찮아요. 2시까지만 있다와도 좋지요.)

빅맥쎄트 ·
2023/10/09

@청자몽 
하얗게 불태운 하루였네요.. 오전에 롤러스케이트, 오후에 진주 유등축제. 집에와서 애들 씻기고 발목찜질한다고 좀전에 누웠습니다 ㅎㅎ 아침 10시쯤 나갔는데 꼬박 12시간이 흘렀네요.

글쓰기에 대한 스트레스는... 제 생각에는 '오바'로 인함인 것 같아요. 쓰는 사람의 역량은 5정도 인데, 10짜리 글을 쓰려고 하니.

필력은 안 따라주는데 의욕만 앞서고, 그 차이만큼 부담과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게 아닐까 하는. 

부담없이 술술 쓰는 게 더 바람직한 상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