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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1

@Mee119 책 담당 어크로스 출판사 편집자입니다. 현재 쌤앤파커스 측에서는 표지를 내리고 교체하겠다고 언론에 이야기를 했기에...(저희는 아직 어떤 사과나 연락을 받지 못했지만요), 해당 표지로 출간되지 않는 이상, 법적 다툼으로 가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출판계 전반이 이 문제를 계기로 저작권에 대해 더 주의하고 한번 더 생각할 계기가 되었음 하는 바람입니다.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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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0

도둑맞은 집중력이
도둑맞은 표지가
되어버렸네요.

개인적으로는 책은 다수가 모여 만드는 작업입니다. 따라서 창작자 한 명의 양심 문제보다 유명 서적과 디자인 유사성이 높아 보이는 디자인 시안이 책 제작 과정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실제 출판까지 되어버린 부분이 아쉽습니다. 프로세스 개선도 필요해보이구요.

편집자께서도 매우 속상해하실 것 같고, 대응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으시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응원의 목소리를 보태봅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사건이 실제 출판업계에서는 자주 일어나는 일인지도 궁금합니다.

한주원 ·
2024/01/10

집중력만 도둑맞은 것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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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1

제가 보기엔, 무엇보다 책을 패키징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들을 다 버리고 오로지 마케팅 방향(동 저자의 베스트셀러에 기대서 판매하겠다는 전략)만 고려한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는 책을 쓴 저자와 잘못된 정보로 책을 선택하고 읽을 독자에 대한 기만이니까요.  원제나 책의 내용과 전혀 무관한 제목, 타사 도서를 그대로 베낀 디자인... 이 모든 것이 보여주는 태도는, 아무나 잘못 보고 걸려서 사기만 해라, 그 후에 읽든 말든, 읽고 예상한 내용과 달라 실망하든 욕을 하든, 우리는 아무 상관 없다는 무책임한 태도지요. 책은 사실 신뢰를 먹고사는 매체입니다. 다른 매체에 비해 얼토당토 않게 신뢰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그걸 노리고 개인의 작은 이익을 위해 이런 기만적인 행위를 자꾸 반복한다면 얼마 안 가 신뢰고 뭐고 다 사라지겠지요. 단순히 디자이너나 해당 출판사에만 사과하고 넘어갈 일도 아니라고 봅니다.  

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4/01/10

처음에는 같은 출판사에서 동일한 작가의 연작으로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두 출판사 모두 한국에서 꽤 크고 영향력도 강한 것으로 아는데 이런 문제가 불거져 실망입니다. 요즘 책표지가 마케팅 포인트로 정말로 중요하게 취급되고, 독자들도 표지를 보고 좋은 인상을 받고 책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표지 디지안 표절한 출판사가 너무 날로 먹었네요. 원작자도 이 사건을 인지하게 되면 유감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롱할 영 ·
2024/01/11

우후죽순 일어나는 일을 가만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되겠지요. 제목도 너도 나도 따라하고, 디자인도, 글의 풍도 점점 비슷해지더군요. 그걸 벤치마킹이라며 당연하게 말하는 업계 분들도 계시던데, 양심을 떠나 자존심의 문제이기도 하니 참 안타까웠습니다. 오로지 매출이 중점이 된 이 업계가 문제일까요. 출판계가 조금 더 무게가 있어졌으면 좋겠습니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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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0

현직디자이너입니다. 저를 포함해 모두 반성하고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반성합니다. 독자분들 죄송합니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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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0

어떻게 이렇게 똑같이 하고서 책을 낼 생각을 했는지, 책을 만들 자격이 있는 편집자, 디자이너, 출판사인지 의심스럽네요. 이런 일들이 생기면 이제는 출판사들도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지난난 싸움이겠지만, 힘들다고 포기하면 이런 일들은 점점 비일비재해질  것입니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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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1

조용하게 넘어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점에 가면 똑같은 디자인 표지가 너무 많습니다. 출판사가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독자들을 착각하게 만들어서 책만 많이 팔려고 하는 출판사는 이제 관심을 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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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1

@Edin 조심성의 문제라기보다 의도적으로 같은 저자의 유사한 표지로 홍보 마케팅을 노린게 아닌가 싶은데. 백번 양보해 그럴수 있다 치지만 기존 표지를 만든 디자이너, 그 표지로 책을 만들고 알리고 1년 동안 많은 독자와 만날 가교 역할을 한 출판사, 어디에도 언급이 없이 이런 상황까지 왔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응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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