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3/03/26

@박 스테파노 저 정도로 선명하게 남아있는 사진은 드물어서 눈 어두운 저도 누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구분하며 볼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무대에서 찍힌 사진이나 활동사진 보면 홍청자가 아무래도 막내다 보니 제일 끝자리에 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가운데 자리는 그때나 지금이나 이난영이였죠. 제일 언니이고, 가창력도 출중했으니까요. 생김새를 보면 홍청자가 다른 이들과 확연히 달리 서구적으로 생겼습니다. 홍청자는 노래보다 춤에 더 재주가 있었으니 무대에서 보는 맛이 더 있었겠죠. 요즘 아이돌과 비슷한 재능이랄까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얼룩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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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6

가끔 '문화의 소비'라는 말을 들으면 서글퍼 지는 기분은 나이 탓일까요...
문화라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되는 형태가 가장 효율적인 파급이라는 경로를 찾아 간 것이긴 하지만, 소비된다는 것은 무언가 쓰고 나면 용도 소멸된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아이돌을 꿈꾸는 아이들의 서바이벌 무대를 보자면, 무언가 예술적 완성의 성취보다는 자리와 그 유지에 대한 갈망과 절망이 보여 참 안타까운 것 같아요.

첫 번 째 사진 정말 좋네요. 한 때 사진 좀 찍는 척 했을 때는 '자연스러운 스틸 컷'이 좋은 줄만 알았는데, 요즘은 "이건 사진입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사진이 좋아 보입니다. 아마도, 그 사진에는 앞과 뒤에 이야기가 숨어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서일 것 같아요. 사진을 찍기 위해 모여든 이유와 서로 열을 지어 포즈를 취하는 사연들이 낡은 세피아 톤에 숨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오늘도 좋은 이야기와 귀한 사진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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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6

조선 최초의 걸그룹이라니..인기인의 몰락은 언제나 비슷하군요, 지금은 이미 고인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똑순이 ·
2023/03/26

다른 사람에 삶을 알아가는 것이 참 좋습니다.
책도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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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6

잘 읽었습니다~~~~

청자몽 ·
2023/03/27

윤심덕과 김우진의 이야기를 <사의 찬미>라는 노래와 같은 제목으로 영화, 뮤지컬, 드라마 등으로 나왔었나봅니다. 시대가 시대인지라. 노래도 지금 들어도 왠지 슬프면서 좋은데.. 오묘합니다.

영화는 말씀하신 그.. 영화는 저도 TV에서 봤었어요.이경영, 장미희 등이 나왔던 영화인데. 지금은 악역 전문인; 이경영씨도 젊은 시절(1991년도 영화래요)이었죠. 아직도 생각이 나요. 장미희씨의 젊은 시절 모습도 그랬구요.

드라마는 4부작 특별판이었어요. 어쩌다가 봤는지? 잘 기억이 나진 않는데, 이종석이 김우진으로 나오고, 신혜선이 윤심덕으로 나와요. 

화면 캡쳐하신 분 블로그를 살짝 가져와 봅니다. 드라마를 일부러 찾아볼 필요는 없을거 같고, 블로그만 봐도 알 수 있게 되어있네요.
https://m.blog.naver.com/lovekik88/221621988209

뮤지컬은 못 봤는데.. 영화나 드라마랑 이야기는 같은데, 노래 부분이 보강되서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추측만 해봅니다.

...
알지 못하는, 아니면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잘 풀어주셔서, 작가님 이름 뜨는 글은 찾아보게 됩니다. 댓글에 늘 반응해주시고, 여러모로 관심도 갖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좋은 아침 되세요 : D

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3/03/26

@캘리뽀냐 @똑순이 정말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3/03/27

@청자몽 늘 꾸준한 분에게 제가 더 감사하지요. 파생된 콘텐츠인 영화나 드라마, 뮤지컬도 모두 볼만하지만 원작인 윤심덕의 노래가 또 백미입니다. 그때 당시에 왜 그렇게 죽음을 동경하고 예술적으로 포장했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당시의 시대상이나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3/03/27

@샤니맘 그러게요. 화려했던 젊은 시절에 비해 말년이 너무 초라하고 처참해서 안타깝습니다. 인생이 한 단면이 화렸했던 만큼 불꺼진 방안은 더욱 어두운 법이죠. 스타들의 삶이라는게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을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읽어주셔 고맙습니다.  

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3/03/27

@청자몽 저는 <사의 찬미> 요즘 나온 드라마는 못 봤고, 1991년에 나온 장미희 씨가 주연한 영화로는 본 적이 있습니다. 윤심덕과 김우진의 현해탄 자살로 더 유명한 이야기였죠. 당시 신여성들의 삶이란 자세히 들여다보면 안타까운 면이 많이 있습니다. 제 글 말미에 언급했다시피 대중의 시선이 집중되었기 때문에 항시 주목받아야했고, 그래서 더 고달픈 삶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100년이 지났지만 지금은 또 얼마나 많이 달라졌나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항상 꼼꼼히 읽어주시고 코멘트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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