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산호 인증된 계정 ·
2023/10/31

@ocean0220 좋은 번역에 관한 지적이고 깊은 의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번역 작업할 때도 참고할게요. 번역 작품에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또한 고맙고요.^^ 

박산호 인증된 계정 ·
2023/10/31

@설향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취재와 글쓰기 중 뭐가 더 재미있느냐고 물어보신다면 단연 글쓰기입니다. 취재는 밑작업과 같아서 시간과 끈기와 에너지가 들어가는 작업이죠. 지루할 수 있는 일이고요. 반면 글쓰기는 백지 안에서 마음껏 춤출 수 있는 일입니다. 물론 글이 안 풀리면 백지는 지옥으로 변할 수도 있지만요. ㅎㅎ
  

박산호 인증된 계정 ·
2023/10/31

@Sospcoco 음, 아카데미를 가야 한다, 아니면 독학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가 내긴 힘들고요. 왜냐하면 저는 선생님의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모르니까요. 다만 일정 정도 영어와 글쓰기 실력이 있어야 하니 그런 의미에서 영어 독해 학원을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첫 책은 어떤 장르로 시작하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다만 본인이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장르로 시작하는 게 중요합니다. 번역가라고 해도 모든 장르를 잘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러니 본인이 뭘 잘하고 좋아하는지 그것부터 생각해보시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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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30

번역을 배우기 위해서 아카데미 같은 곳에서 수업을 받는
게 좋을까요? 혼자 공부해도 가능할까요? 첫 책을 어떤 장르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지도 궁금합니다. 

설향 ·
2023/10/30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쓰는 글이라곤 일기밖에 없는데요. 번역가님 글을 읽으니까 글을 창작하는 일은 정말 다양한 자극을 깨워주는 즐거운 일인 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앞으로도 기대할게용~~

질문입니다. 글을 창작하기 위해 취재를 하는 일과 취재를 마친 후 글을 쓰는 일 중 어떤 활동을 더 선호하시는지요?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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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30

저에게는 '저 번역가님이 번역하신 책이라면 일단 믿고 읽어보자' 하는 번역가님이 몇 분 계세요. 해외소설의 한국어판을 고를 때 번역가가 누구인지, 그간 어떤 책을 번역했는지, 어떤 언어를 전공하고 경력을 쌓았는지 살펴보고 고르는 편이거든요. 저는 번역가도 역시 창작을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세계문학 작품들을 보면 번역가가 누구냐에 따라서 같은 작품이 완전히 다르게 읽히기도 하잖아요. 번역가가 작품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해야 한국 독자에게 더 효과적으로,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한 결과물이 똑같을 수 없겠죠. 사실 원서를 읽을 수 없기 때문에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이 되었는지 판단하는 건 독자로서 가능한 영역이 아니어서, 제가 좋은 번역이라고 생각하는 건 문장이 매끄럽게 읽히고, 문장과 문장, 문단과 문단의 이어짐이 자연스럽고, 충분히 책에 빠져들어서 마음에 와닿을 수 있게 하는 번역이에요. 
가끔 번역서의 오역을 지적하는 독자의 글을 출판사 홈페이지나 커뮤니티에서 보기도 하는데, 사전적 의미와 다르다거나 자신이 해석한 것과 다르다고 오역이라고 하는 글들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문학 번역에 모범답안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해요. 오늘도 좀더 나은 번역을 고민하는 모든 번역가님들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좋은 책을 모국어로 만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산호 인증된 계정 ·
2023/10/30

@아매오 비평까지는 아니지만 원전을 최대한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선 비슷한 면이 있지요^^

일찍 ·
2023/10/30

"스릴러 작품을 많이 번역하게 되면서 그 경험을 살려 스릴러 소설도 한 편 썼습니다."라는 말씀이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번역은 과연 단순히 언어를 바꿔주는 게 아니라 맥락을 다루는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점에서 보면...어쩌면 비평과 장르적으로 공유하는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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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9

@박산호 A. 크리스티 전작을 읽은 분은 안창림 교수입니다. 지인의 문중 사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수재 중 수재입니다.
http://www.ewha.ac.kr/ewha/professor/info.do?mode=view&pId=8uwIvdMWI2HAqMxCJ2UB2A%3D%3D

박산호 인증된 계정 ·
2023/10/29

@노영식 1. 와, 아가사 크리스티 전작을 다 읽어본 분과 만난다면 대화가 너무 즐거울 것 같습니다. 제가 제일 하고 싶은 질문은 작가가 창조한 캐릭터 중에 최애 캐릭터가 누구인지, 가장 영리한 작품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싶군요. 

2. 사실 브론테 자매중에서도 제가 공부한 작가는 샬럿 브론테입니다. 하지만 스릴러 소설의 시각에서 볼 때 폭풍의 언덕은 정말이지 근사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흘러넘치는 에너지는 지금 읽어봐도 컥 소리가 나지요. 

3. 이윤기님이나 무라카미 하루키나 두 분 다 너무 대가시라 감히 뭐라 평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하루키의 경우는 음악에 대한 무한한 사랑 덕분에 문장에 서린 음악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루키의 문장은 저도 너무나 닮고 훔치고 싶은 문장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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