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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4

싹센다는 어떤가요? 부작용도 궁긍합니다. 

콩사탕나무 ·
2023/10/04

와, 웃는 모습이 너무 멋지세요^_^ 

저는 원래 소식좌라 음식을 적게 먹는 편이고 챙겨 먹는 영양제도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늘 과식하고 많은 영양제를 챙겨 먹는 주변인들 보다 건강 검진에서 훨씬 더 좋은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결국 적게 먹는 것이 답인가 싶고, 약사님의 글을 읽으니 더욱 확신이 드네요. 

** 어머니께서 수년 전 뇌경색이 오셨고 현재 고혈압약과 혈전용해제 등 신약을 계속 드시고 계세요. 입맛이 많이 없어 식사를 잘 안 하려 하세요. 환자용 영양식(뉴케어)을 주문해 드려도 역하다며 드시지 않으시네요.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의 경우엔 억지로라도 세 끼를 챙겨 먹는 것이 맞을까요? 즐겁고 맛있게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닌 약 때문에 꾸역꾸역 식사를 하시는 것을 보니 안타깝더라고요. ㅜ

정재훈 인증된 계정 ·
2023/10/04

@kzoon89 약값에 대해 답변을 빠뜨렸네요. 특허가 만료되기 전까지 약값 자체가 내려갈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국가가 나서서 이들 약을 보험으로 커버해 주거나 제약회사와 협상으로 가격을 낮출 여지는 있습니다. 

실제로 위고비의 제조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지난 8월부터 국가 차원에서 위고비와 같은 비만치료제의 비용 부담을 해주는 게 생명을 구하고 전체 의료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거라면서 유럽 각국 정부를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만이 질병이 아니라 개인의 문제로 치부된 데는 이제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었다는 사실과 직결됩니다. 위고비, 오젬픽, 마운자로의 등장으로 비만을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질환을 봐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더 실리고 이들 신약의 생산량이 늘어나면 지금의 공급 부족으로 인한 문제는 줄어들고 동시에 새로운 논란이 떠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만에서 개인, 사회의 책임이 어디까지인가, 약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을 국가가 지원하는 것이 옳은가를 두고 이미 여러 나라에서 논쟁이 뜨겁습니다.        

정재훈 인증된 계정 ·
2023/10/04

@gjtlajs 1. 어떤 다이어트로든 빠른 감량이 이뤄질 경우 부작용으로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위고비와 같은 약을 사용할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성의 경우 일시적으로 월경이 중단되기도 합니다. 인체의 입장에서 섭취 칼로리가 줄고 체중이 갑작스럽게 줄어들면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지 않은 부분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줄이는 경향이 생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일주일에 5-6회 술을 드시는 경우 함께 먹으면 간 건강을 지켜주는 효과가 있는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2021년 국내연구진이 JAMA Network Open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음주 빈도가 주량보다 소화기 암에 더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주량뿐만 아니라 빈도를 줄여주시는 게 장단기적으로 유익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음주 뒤에 과식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현재와 같이 5-6회 술을 드시면서 칼로리를 조절하는 식단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3. 다이어트 신약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미국에서 65세 이상 성인이 위고비와 같은 약을 사용하는 게 안전한가,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인가를 두고 논란이 진행 중입니다.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인데, 우선 이들 신약의 임상시험에 참여한 연령대가 주로 40-50대여서 관련 데이터가 부족하며 또 하나는 65세 이상 성인의 경우 이미 근손실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 근육량이 적은 상태여서 체중 감량으로 근손실이 가중될 경우 낙상이나 골절로 인한 건강상 위험이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이들 약이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이 중립적(해롭지도 유익하지도 않음)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고 반대로 골밀도를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서 장년층에 사용시 얻을 수 있는 건강상 유익과 위험에 대해서는 더 장기적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당뇨병, 고도비만과 같은 만성질환을 가지고 계신 경우가 아니라면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정재훈 인증된 계정 ·
2023/10/04

@JoR 푸드파이터로 오해받을 때가 많은 푸드라이터입니다. :) 

1. 1일 1식이나 2식을 해도 전체적 식사량은 세 끼를 다 먹을 때와 비슷하거나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전문가가 간헐적 단식의 효과 역시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와 다르지 않다고 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만 저는 1일 1식보다는 1일 2식을 유지하시는 게 지속 가능성과 건강 면에서 낫다고 생각합니다. 하루 한 번 식사도 꾸준히 오랫동안 유지하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대체로 두 끼 식사가 유지하기 더 쉽고 몸에 스트레스를 덜 주는 편입니다. (이 때 받게 되는 가벼운 스트레스가 건강에 좋다는 게 간헐적 단식을 옹호하는 과학자들의 설명입니다. 더 자세한 설명은 제 책 <소식의 과학>을 참고해주세요.) 

2.  인체는 천연비타민과 합성 또는 발효 등의 공정으로 만들어진 비타민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천연비타민이 더 좋다는 이야기는 대부분 마케팅 차원에서 만들어진 이야기입니다. 균형잡힌 식사를 통해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지만 보충제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는 비타민 제조법보다 성분 구성과 각각의 함량에 주의를 기울이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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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4

1. 뭘해도 빠지지 않았던 살이 탄수화물을 대폭 줄이고 나서 매월 조금씩 빠지더니 8KG가량 빠졌습니다. 그럼에도 저탄을 중단한 이유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 같아서입니다.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과 탈모가 연관이 있을까요?

2. 일주일에 5~6일은 술을 마십니다. 아직 건강상의 이렇다할 문제는 없는데, 주변 사람들이 간에 좋은 약이라도 먹으라고 조언합니다. 간에 좋은 약, 먹어야 할까요?

3. 저희 어머니는 아침과 점심만 드시고 저녁을 굶으시면서 매일 산책도 하고, 다른 활동량도 많은 편인데 자꾸 살이 쪄서 고민입니다. 신약은 80세이상 노인에게도 부작용없이 같은 효과를 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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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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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4

약사/푸드파이터라니 ㅎㅎ 두 가지가 한 프로필에 나와 있는 게 뭔가 흥미롭네요. 건강 관련해 궁금한 게 엄청 많은데 일단 제일 궁금했던 것만 질문드려보아요!

1) '적게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하면 1일 1식처럼 전체적으로는 소식이지만 하루의 한끼는 대식하는 형태의 식습관은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식습관인가요? 늘 1일 1식이 정말 괜찮은 식습관이 맞는지 궁금했는데 이번 기회에 전문가에게 물어봅니다! ㅎㅎ

2) 소식과는 연관이 없지만, 각종 건강 관련 질문을 할 수 있다고 하니 질문 던져요. '천연 비타민보다 합성 비타민이 건강에 더 좋다'는 게 정말 과학적으로 입증된 이야기인가요? 사실 이러나 저러나 화학 구조는 동일한 거 아닌가 싶어서요. 

정재훈 인증된 계정 ·
2023/10/04

@kzoon89 1. 위고비 국내 출시는 2024년 상반기가 될 듯하다는 기사들이 최근에 나왔습니다. 아직 미국내 수요가 많고 공급도 불안정하며 계속 국내 출시가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실제로 언제 들어올지는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2. 저는 타우린 분말을 하루에 6g씩 먹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사이언스지에 실린 논문을 보고 테스트 차원에서 먹어 보는 중입니다. 분말로 된 단백질 보충제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우유에 타 마시기도 합니다. 그밖에 따로 먹고 있는 영양제는 없고 하루 두 번 식사할 때마다 가급적 음식을 남기지 않고 골고루 먹는 편입니다. 

3. 비타민이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선택하실 때는 우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필요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동일 연령대여도 매일 활동적이고 운동을 즐겨하는 분이 있고 여가 시간에도 실내에 머무는 게 편안한 분이 있습니다. 식단이나 식사패턴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에 대해 먼저 살펴보시고 나면 나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파악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서너 차례 야외활동을 즐기는 분이라면 굳이 비타민D를 보충하지 않아도 될 거에요. 

4. 우선 수면의 질과 양이 충분한지 확인해보세요. 스마트워치를 차고 자면 다음 날 데이터로 총 수면시간, 단계별 수면시간과 같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활동량이 부족한 것도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는데요, 활동량을 늘리는 데에도 스마트워치를 활용하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현대인은 대부분 수면이나 활동량이 부족하고 영양이 부족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이럴 때 뭔가 보충제를 더해주어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짧은 운동, 짧은 휴식이라도 누적 효과가 있다는 걸 기억하시고 자주 취해주시면 좋겠습니다.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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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4

1. 위고비가 한국에는 언제쯤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값이 비싸면 서민들은 사용하기 어려울 텐데요. 이미 외국에서는 사재기를 하고 있다는데.. 과연 맞을 수 있는 수준의 값일까요?

2. 약사님이 현재 먹고 있는 영양제 리스트가 궁금합니다. 

3. 비타민이나 유산균을 고를 때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리고 부종이 심한데, 약을 처방 받는 것이 좋은가요? 한약을 먹어야 할까요? 

4. 큰 병은 없지만 늘 피곤한 30대 후반 직장인에게 건강 조언을 해주신다면요..ㅠㅠ 매일 출근길이 너무 피곤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