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순이 ·
2023/06/23

@박현안 님~ 안녕하세요^^
바쁘신 와중에 제가 쓴 글을 읽어주시고 합평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알려주신 것을 글 쓸때 반영 할려고 생각을 합니다만 우물안 개구리 같이 적용을 못 하니 속상하네요.

그래도 열심히 써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합평]

<나는 왜 여자로 태어났을까>, 글은 어릴 적 겪었던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여자로 태어난 게 죄가 되어 핍박 받던 날들을 조명합니다. 그 중심에는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돌아가실 때에도 슬픔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할아버지의 편애는 극심합니다. 글쓴이는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매를 맞고, 야단을 맞고, 얻어먹지 못하고, 사랑도 받지 못합니다.

시대적 배경을 알고 읽어도 무척 안타까운 사연이었어요. 남아선호사상이 얼마나 뿌리 깊게 박혀 있었는지 새삼 느낍니다. 그 시절을 지나온 여성이라면 누구나 하나쯤은 차별을 받았을 만큼,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는 사상인 것 같습니다.

생생하게 여러 사연을 적어주셔서 무척 편하게 읽어 내려갔어요. 필력도 좋으시고, 표현도 점점 다채로워지시고, 문장도 비문이 점점 줄고 있는 것 같아요. 자신의 과거를 되짚으며, 자신은 절대 차별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결말로 나아가는 것도 무척 자연스러워 보였습니다.

좀 아쉬운 건 세계관의 확장이었어요. 단지 차별로 볼 게 아니라, 단지 여자였다는 이유로 볼 게 아니라, 그런 차별적인 말과 행동이 왜 잘못 되었는지를 짚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상처를 받는다는 이유 뿐만 아니라, 여자와 남자가 무엇이 다르기에 그렇게 편애를 했는지, 실제 글쓴이가 느낀 부당함이 무엇이고, 어른이 된 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진 않았는지, 덧붙여 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에피소드를 적어주시는 건 워낙 익숙하시니, 이제는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키고, 그걸 글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결국 독자는 자신의 생각이 분명하고, 그 생각대로 실천하며 살아가는 작가를 신뢰하고 따라가기 마련이니까요. 그 부분에서의 시도와 확장을 응원해봅니다.

계속 얼에모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늘 경청하고 시도하고 글 쓰시는 똑순이 님 존경합니다. 이번 글도 감사히 읽고 갑니다.
  

똑순이 ·
2023/06/21

@나철여 님~ 안녕하세요^^
정말 바쁘게 생활을 하고 계신데 제 글에 합평을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딸이 좋다고들 합니다.
그때 그 시절에는 딸보다는 아들을 선호했던 시대여서 당연한 일이 였을지는 모르나 많이 억울했습니다.
어린시절 가슴에 맺힌 한을 풀기라도 할것 처럼 저는 두 딸과 친구처럼 지내고 있고 손주 손녀 한테도 똑같은 사랑을 줄 것을 저도 다시한번 다짐해 봅니다.
그런일은 겪는것은 나 하나로 충분 하니까요.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나철여 ·
2023/06/21

[합평]
제일 먼저 이글에 합평숙제를 하게 되는건 제가 얼에모에 쓴글이랑 닮은 듯 닮지않은 약속이라도 한듯 한 글이라 여겨집니다.
자연스러운건 똑순님의 이야기여서라기보다 지난세대들의 오랜 관습이 대물림이 남여성차별로 이어진거라 제 딸의 결핍이랑 너무 닮았기 때문입니다.

똑순님의 글 전개에서 독자로하여금 분명한 공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딸아들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기르자더니 한집건너 하나낳자던 슬로건이 상상도 안 되는 요즘 세대에서는 아들보다 딸이 더 귀한 대접을 받고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본의 아닌 희생제물 같았지만 어쩌면 그런 때가 있었기에 반면거울로도 삼을 수 있지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때 그마음은
"할아버지의 빈 공간을 채워 주셨던 할머니의 기일에는 할머니가 많이 보고싶다."

는 작가님의 표현하나로 충분합니다.

"나는 앞으로도 내 가족 누구나 사랑으로는 서운함이 없게, 똑같은 사랑을 많이 해줄 것이다.
절대로 사랑의 결핍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다."
마지막 대목은
엄마로서 속상했던 저도 우리 아들 딸에게 그랬듯 
우리 손자들에게도 애정결핍을 당하지 않도록 똑같은 사랑을 나누리라 다짐하고, 실천하는 할미가 되기로 약속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똑순이 ·
2023/06/16

@마루 님~ 그러죠.
저만 그런것은 아닐겁니다.
지금은 딸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똑순이 ·
2023/06/16

@신수현 님~ 안녕하세요^^
가슴에 한이 맺혀서 잊어버릴 수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똑순이 ·
2023/06/16

@칭징저 님~ 감동적이라고 해 주시니 부끄럽습니다.
힘이 납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편안한 밤 보내세요^^

칭징저 ·
2023/06/16

감동적이네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지금 여기까지 온 똑순이님 정말 대단합니다.

신수현 ·
2023/06/16

똑순이님 작년에도 할아버지가 차별하셨다는글을 본거 같아요. 그때는 아들을 중요시한 시다였지만 지금 딸을 중요시하는거 같아요. 그러한 차별을 겪어도 자녀분들을 사랑으로 키우신 똑순이님 존경합니다

소금빵 ·
2023/06/16

지금은 오히려 딸을 낳고싶어하는시대지만 예전에는 그렇지않았죠ㅠㅠ 주변에 얘기들어보면 서러움을 많이 겪은분들이 꽤많더라구요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