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okso콘텐츠 인증된 계정 ·
2023/12/08

질문받SO 김현진 편 댓글 당첨자 
@나누리  @가넷  

두 분께서는 아래 메일 주소로 휴대폰 번호를 보내주세요. dan@alookso.com 기프티콘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12월 15일까지 보내주세요)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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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5

@김현진

답변 감사합니다. 거짓으로 작성된 사과문에 대해서는 SNS X (당시 트위터)를 통해 알고 있었는데, 제가 이를 안지도 실제 허위사실이 유포되기 시작한지 한참이 지나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더불어 이같은 허위 사실을 가해자측에서 증거랍시고 내밀었을 적 느끼셨을 당혹감과 분노가 차마 짐작도 되지 않습니다...

보도 내용에 관해 여쭌 것은 정말 공적인 내용을 다루는 언론사 다운 태도를 지닌 언론사가 현진님께 있었는지를 알고 싶어 여쭈었는데요.
보지 않으셨다는 말씀에 오히려 안심이 됩니다.
혹여 언론사다운 태도를 보인 언론사가 있다면 꼭 어떤 루트로든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현진님께서 보여주신 결단, 용기, 끈기, 끝에 얻으신 결실이 많은 분들께 시작할 용기와 지속할 힘을 주실거라 믿습니다, 정말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김현진 인증된 계정 ·
2023/11/25

@나누리 

안녕하세요. 축하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조금 늦게 보게 되었지만 꼭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 몇자 남깁니다.  

사실 제가 모든 기사를 읽기엔 여러가지로 아직 조금 힘들어서 다 읽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저를 인터뷰 해주신 여성신문이나 경향신문, 미디어오늘 등과 같은 언론사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주의깊게 취재하시는 모습을 보고 언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던 거 같아요. 혹여 제가 보지 못한 잘못된 보도에 대한 사과나 정정보도를 한 언론사가 있다면 꼭 말씀해주세요.  

가장 답답했던 순간은 민사 1심 때 박진성이 저에게 사과문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한 적이 있었어요. 저는 작성하지 않았구요. 그런데 이게 많이 퍼져서 연락을 잘 안하던 친구도 그 사과문을 보고 저에게 연락이 올 정도였고, 심지어 방청연대를 하러 오셨던 분께서도 그렇게 알고 계셨을 정도로 심각했었습니다. (참고로 그 사과문을 작성한 계정의 전화번호 뒷자리가 박진성의 전화번호 뒷자리와 동일했었습니다.)

제가 하지 않은 것을 제가 했다고 주장하는데, 박진성이 가장 원하던 것이 저의 사과문이라서 더 화가 났었던 거 같아요. 박진성은 저에게 사과문을 적지 않으면 고소하겠다고 계속 협박했었거든요. 그리고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재판장 내에서도 하는 것을 보고 분노의 탄원서를 적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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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무엇보다 먼저 지난한 싸움에서 법적으로 피해 사실을 인정받고,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게 되신 것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판결 내용에서 위로를 받았다는 현진님의 글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1) 7년간의 긴 싸움에서 (인용하신 박진성의 사실 왜곡, 호도 게시글에 인용된 몇몇 기사들과 같이) 해당 건이 언론에서 수차례 다뤄졌을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전 언론사라 불러주기도 싫지만) <굿모닝충청>과 같이 거짓된 정보를 지면에 실었던 언론사 중, 잘못된 보도에 대한 정정보도와 유감의 뜻을 전했던 언론사가 있었을까요?

(2) 재판 과정에서 현진님께서 가장 답답했던 순간과 이유를 이야기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김현진 인증된 계정 ·
2023/11/24

@마민지 안녕하세요. 따뜻한 응원의 말 감사합니다.  

요즘에 인터뷰와 같은 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스스로 정리하는 것이 치유의 방법 중 하나구나 싶어졌어요. 예전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렵고 어색했었거든요. 사실은 누구보다 말하고 싶었었나봐요. (ㅎㅎ) 

다른 걸로는 처음으로 털모자를 샀습니다.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건데 이상하게 이번 겨울엔 해보고 싶어서요. 겨울이 추운데 따뜻하게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마민지 인증된 계정 ·
2023/11/24

현진님 멀리서 늘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댓글에서 속이 시원하시다는 이야기를 남기신 것를 보고 마음 한편에 뜨거운 힘이 생기는 기분이었습니다. 끝까지 싸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몸과 마음의 건강은 어떻게 챙기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따뜻하고 평온한 올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

김현진 인증된 계정 ·
2023/11/24

@악담 안녕하세요. 악담님께서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발 그 이후에 워낙 많은 보복성 고소가 일어났었죠. 그 당시에 가해자들이 사과나 인정을 하다가 돌변하여 다들 힘들었던 시기였던 거 같아요. 같이 존재해주셔서 많은 힘이 되었다는 말 꼭 드리고 싶습니다. 함께 헤쳐온 길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

악담 ·
2023/11/24

저도 모 시인으로부터 고소 진행 절차가 진행된 적이 있는데 그 사이에 그 시인이 성범죄로 형을 살아서 흐지부지된 적이 있습니다.박진성 시인 사건도 잘 알고 있죠. 힘든 시절 잘 헤쳐나오셨습니다. 

김현진 인증된 계정 ·
2023/11/23

@콩사탕나무 

안녕하세요. 응원의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그냥 당연히 제가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재판도 해야하니까 해야한다,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분명 어려운 싸움이 되겠지만 한번도 포기하겠다거나 견뎌야한다거나 그런 건 전혀 없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도 감사하게 많은 연대자 분들께서 응원을 해주시며 제게 커다란 든든함으로 함께 있어주셨어요. 지지와 연대를 받다는 것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이 이 재판들을 이기게 만든 원인이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콩사탕나무 ·
2023/11/23

긴 싸움을 하며 겪었을 정신적인 고통은 감히 헤아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성폭력도 모자라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든 시인의 민낯이라니 소름이 끼칩니다. 포기하지 않고 싸워주셔서 감사해요. 짧지 않았던 시간이었던만큼 억울함에도 불구하고 후회되거나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찌 이겨낼 수 있으셨나요? 

잃어버린 8년의 시간을 보상받을 만큼, 앞으로 웃는 날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늘 행복한 삶이 이어지길 바라고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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