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원 인증된 계정 ·
2023/12/06

@제이미 안녕하세요. 삼킬 때 목 안쪽이 아프다면 인후나 편도의 염증을 생각해볼 수 있을텐데요. 이비인후과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염이 있다면 후비루(콧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현상)때문에 인후의 불편감이 생길 수는 있는데 심한 통증보단 무언가 걸린 듯한 불편한 느낌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씀만으론 딱 들어맞진 않아 저도 개운하진 않지만... 일단 진찰 상 인후와 편도엔 큰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하신 것 같으니 처방된 약을 며칠 드시면서 지켜보시고 차도가 없으시면 다시 병원에 가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 많이 드시구요.

콩사탕나무 ·
2023/12/06

@오승원  따뜻한 답변 감사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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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6

안녕하세요? 선생님! 두 번째 책이 나오는군요. 기대가 큽니다. 나오자마자 손에 들겠습니다! 엊그제 있었던 일이라 바로 여쭙고 싶은데요... 요 며칠 목이 (좀 과장해서 말하면) 찢어질 듯이 아프더라고요. 뭐 먹을 때 특히 더 그래서 이비인후과를 찾았는데 목은 깨끗하다고 하시면서 "비염 때문에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만성 비염환자이긴 한데 이렇게 목이 아픈 경우는 처음이라고 했더니, 다시 또 "비염 때문에 그렇다"고 하고는 염증약? 처방해주셨는데요... (도합 3분도 안 걸린 것 같습니다. ㅠㅜ) 걍 이렇게 있으면 되는 거 맞을까요? ㅠㅁㅠ 약간 개운하지 않은 채였는데 마침 빛을 발견한 기분이 들어 교수님께 여쭙니다! 이렇게 소중한 기회라니...

오승원 인증된 계정 ·
2023/12/06

@eatcouldha 환자가 괜찮다고 하면 너무 반가운 일이죠! 저도 존재만으로 치료가 되는 의사가 되고 싶네요... 제 진료실에서도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오승원 인증된 계정 ·
2023/12/06

@popo 비염은 점막이 건조할 때 증상이 심해지므로 가습기와 물마시기 모두 증상 완화에 도움은 됩니다. 그런데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엔 원인이 되는 물질(집먼지진드기 등)을 없애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가습기보다 환기를 잘 시키고 청소를 잘 하는 게 더 도움이 되겠습니다. 
감기는 약 안먹으면 일주일, 약 먹으면 7일 간다는 말도 있습니다. 약을 먹는다고 일찍 낫진 않는다는 의미인데요. 우리나라만큼 감기로 병원을 많이 찾는 나라도 없다고 하죠.^^ 감기에 약을 먹든 안먹든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말할 수는 없고, 증상에 따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약을 남용하는 것도 안좋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굳이 인내하고 극기훈련을 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오승원 인증된 계정 ·
2023/12/06

@단단 영양제에 대해서는 워낙 종류도 많고 짧게 답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영양제 관련 상담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사실 의사들도 영양제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아요. 
저는 영양제를 먹지 않고 효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편입니다. 의사에 따라 의견에 차이는 있겠지만 확실한 건, 영양제의 효과라 여겨지는 부분들에 과장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입니다.
실제 먹어서 효과를 보았다는 경험 역시 위약효과일 수 있습니다. 가짜약을 먹어도 열 명 중 서너 명은 좋아지거든요. 
예전에 썼던 칼럼이 조금은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s://ch.yes24.com/Article/View/33880

오승원 인증된 계정 ·
2023/12/06

@콩사탕나무 이런 질문을 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육아 전문가는 아니라서 정답을 드리기 어렵네요. 
일단 저는 동반인보다 환자와 직접 대화하고 환자의 이야기를 듣는 걸 선호합니다. 하지만 소아의 경우엔 제대로 표현을 못하는 경우도 있고 아이를 돌보는 보호자의 관점도 중요한 부분이라, 양쪽 다 들어야 할 것 같아요. 진료실이 바쁜 경우엔 증상의 개요는 부모님이 말씀해주시고 중요한 포인트만 아이가 이야기해도 좋겠습니다. 

소아보다 문제는...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님이 같이 오셔서 대신 설명을 하는 상황을 가끔 겪습니다. 요즘은 대학생들도 부모님이 학교로 전화를 해서 왜 우리 아이 학점이 이거밖에 안되냐고 따지는 일들이 있다고 하지요. 의대에도 비슷한 일들이 있고, 심지어 인턴이나 레지던트 부모님이 왜 우리 아이 수련 스케줄만 이렇게 힘드냐고 따지는 웃픈 일도 있습니다. 
아이가 병원에 갈 일이 줄어들면 좋겠네요. 성인이 되어서까지 따라가지만 않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e
·
2023/12/06

굉장히 아파서 병원에 가야지 했는데 막상 의사 선생님 앞에서는 
'어라? 이제 괜찮네?'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참 난감합니다.

의사 입장에서 환자가 "아까 집에서는 아팠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p
·
2023/12/06

선생님 따뜻한 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나오는 책도 꼭 읽어볼게요. 
비염에 관해 궁금한 게 많습니다.
 
1. 가습기가 가장 효과가 좋은가요?
2. 물 많이 마시라고 하는데. 정말 효과가 좋은가요?
3. 감기 초기에 병원을 가면 증상을 약하게 할뿐 빨리 낫는 건 아니라는 의사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렇다면 감기는 아주 심하지 않으면 약을 먹지 않고 조금 버티는게 나은 걸까요? 병원에서 약을 너무 많이 주는 것 같아서 가기가 망설여질 때가 있거든요. 

alookso콘텐츠 인증된 계정 ·
2023/12/05

12/5일 댓글 당첨자는 @muruybi 님입니다. 
포인트는 12월 13일 지급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성소영 ·
2023/12/05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영양제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건강 관련 콘텐츠들을 보면 의사에 따라서도 영양제의 효용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더라고요. 저는 비타민C, 유산균, 콜라겐, 마그네슘을 매일 챙겨먹는데 실제로 먹을 때와 먹지 않을 때의 몸 상태가 달라서 효과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영양제를 장기복용해도 괜찮은 것인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영양제를 드시나요? 영양제를 선택하고 섭취할 때의 주의사항이 있을까요?

콩사탕나무 ·
2023/12/05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의 잦은 병치레로 병원에 갈 일이 많습니다. 어릴 때는 당연히 보호자의 위치에서 언제부터 시작되었고 현재 증상은 이렇다고 전반적인 상태를 이야기 했는데요. 이제 초등학생이 된 아이들에겐 스스로 본인의 증상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연습을 시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신의 몸은 자신이 가장 잘 아니까요.

선생님들 중엔 아이에게 직접 ‘코가 많이 막히니?’ ‘머리는 안 아프니?’ 물어보는 분도 계시지만, 대부분 아이는 쳐다보지 않고 엄마인 제 대답만을 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증상을 말하면 문진하는데 시간이 절약되지만 정작 진료를 보는 아이는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환자가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기 환자가 많고 늘 바쁜 곳이라 눈치가 보이지만 꿋꿋하게 아이가 말을 하도록 지켜봐도 될까요?
(입맛에 맞는 병원으로 옮기라는 소리도 들었지만 요즘 진료 보기 너무 힘들어요ㅜㅜ)

오승원 인증된 계정 ·
2023/12/05

@muruybi 저도 그런 방법이 궁금합니다... 뾰족한 해답을 드리기 어려워 죄송하네요. 
의료 시스템 전체적인 관점에선, 의료 전달 체계를 바로 세우는 게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이롭습니다. 대학병원을 다니는 환자 상당수는 꼭 그 병원이 아닌 동네의원이나 중소병원에 다녀도 되는데, 지금은 의료기관 선택에 제한이 없어서 대학병원은 몰려드는 경증 환자를 보느라 본연의 업무인 중증 난치 환자나 연구에 집중을 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선 환자나 의료진 모두 만족하기 어렵지요. 
동네의원, 병원, 대학병원, 그리고 환자가 모두 상생하는 방향으로 시스템 개선이 필요한데 이게 참 어렵습니다. 

오승원 인증된 계정 ·
2023/12/05

@박새우 당연히 말씀하셔도 됩니다. 물론 환자의 상태나 치료 방침에 따라 당분간 한 병원에 다녀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안정이 되면 대부분 병원을 옮길 수 있습니다. 암환자의 경우에도 5년이 지나면 졸업장을 주고 가까운 병원으로 보내드리는 일도 많습니다.

오승원 인증된 계정 ·
2023/12/05

@빛무리 의학적인 내용을 짧은 진료 시간에 서둘러 듣고 다 이해하는 건 불가능한 미션일텐데요. 환자의 질문은 당연하고, 또 필요합니다. 의료진이 원하는 치료 효과를 위해서도 정확한 의사소통이 필요하구요. 질문해주세요.
질문 자체보다는, 질문을 주고받는 상황이 더 문제일 것 같습니다. 역시 바쁘고 여유가 없을 때는 말을 최대한 아끼고 싶으니까요. 그래도 그런 현실 때문에 꼭 필요한 질문을 못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좀더 효율적인 질문이 되기 위해선... 내 질환에 대해 어느정도의 지식을 갖고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부도 어느정도 하는 학생이 질문도 더 잘하잖아요. 질문에 따라 편애를 하면 안되지만 설명을 잘 이해하는 환자 진료가 더 수월한 것도 사실입니다. 환자도 공부가 필요하다는 건데요. 단, 유튜브로 공부를 하시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워낙 가짜정보가 많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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