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커
·
2024/04/28

이런 식이라면 일본에서 탄생한 근대 조어를 모두 버려야 하는 기 아닌가요? 왜 的에만 선택적 잣대를 들이대시는지요.

모비딕 ·
2024/04/14

@손의식 네에 ㅎㅎ많이 배우고 갑니다 좋은 글 많이 부탁드려요~

손의식 ·
2024/04/14

@모비딕 (4)
마무리하면,  -的(적)을 쓰더라도 조금 줄이거나 아래처럼 다듬는 게 바람직합니다.
(×) 집중적으로 행해서 ➞ 집중해서
(×) 실망적인 결과 ➞ 실망스러운 결과
(×) 기적적(奇蹟的)으로 ➞ 기적처럼

이를 쓰지 않으면 능동 수동도 잘 표현할 수 있습니다.
(×) 압도적인 ➞ 압도한(능동), 압도된 (수동)

* 글 못 쓰는 사람의 특징이 -的(적)을 아무 데나 붙인다는 점, 꼭 새겨두세요.

손의식 ·
2024/04/14

@모비딕 (3) 
덧붙여, 중국어에서 的(적)은 다른 뜻으로 씁니다. 중국어 ‘나의 컴퓨터’는 ‘我的电脑’이고 ‘우리 엄마’는 ‘我的妈妈’이죠. 우리가 즐겨 쓰는 일본어 的(적)과 아예 다릅니다. 중국을 떠받는 보수주의자들은 이를 괜찮다고 말하며 우리가 한자 문화권이니 써야 한다며 고집하는 까닭이죠.

손의식 ·
2024/04/14

@모비딕  (2)
우리말에 일본어가 있으면 안 되냐고 묻는 분이 있습니다. 써도 괜찮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일본 한자말을 참 많이 씁니다.

메이지 유신 때부터 일본인이 영어를 제멋대로 번역했는데 economy, culture를 경제, 문화로, society, company를 사회, 회사(社會와 會社는 글자 순서만 바꾼 것) 따위처럼 제법 많습니다. 이런 말들은 우리말에 없는 개념이라 쓸만합니다. 따라서 일본말을 쓴다고 욕할 건 없습니다. 다만 저는 우리 말법을 깨면서 일본말을 쓰는 걸 꼬집은 겁니다.

참고로 제 글에는 -的(적)이 안 보일 겁니다. 없어도 소통에 아무 지장이 없을뿐더러, 오히려 더 쉽게 이해될 겁니다. 이런 허섭스레기를 붙여 글을 이상하게 꼬아가며 알아듣기 어렵기 만드는 건 ‘소통’이라는 글의 본디 목적에도 어긋납니다.

손의식 ·
2024/04/14

@모비딕 (1)
네^^ 우리말에 관심을 두셔서 고맙습니다. -的(적)은 일본말입니다. 우리말과 어울리지 않는, 빼도 될 말이지요. 게다가 이를 쓰면 또렷하게 말하지 않고 적당히 넘어갈 수 있지요. 일본인들의 말버릇을 그대로 닮았습니다. 왜정시대부터 우리가 왜놈 말에 젖어 있다 보니 아직 아무도 생각 없이 쓰는 것이고요.

모비딕 말씀대로 -的(적)을 붙이면 좀 방어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지 않고 어물쩍 넘어가기 좋죠. 그런 까닭으로 쓰지 말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는 것입니다. 

 아직 여러 분야에서 이를 마구 쓰는데, 그 까닭은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언론사에서 많이 쓰는 까닭은 본디 우리나라 언론사들이 친일에서 출발했어요. 당연히 일본 말버릇이 자연스럽죠. 한겨레신문 같은 곳은 예외이지만요.

법조계는 본디 일본어가 많습니다. 우리가 일본 순사와 검사에게 당했으면서도 그들이 만든 말을 즐겨 쓰는 것이죠. 학계에서 많이 쓰는 것은 교수들의 ‘허세’입니다. 남들이 못 알아듣는 말을 써야 유식하다고 여기는 그들만의 문화 때문입니다.

모비딕 ·
2024/04/13

@손의식 오~ 적을 붙이는 게 왜색 문화라는 거를 처음 알고 가네요. 중국어를 배워서 워더.니더. 나의.너의 해석처럼 자연스럽게 개인적인 생각. 나의 생각. 내 생각. 별 차이를 못 느꼈었는데, 왠지모르게 적을 붙이면 좀 방어하는 느낌을 갖는 것 같은데 개인생각이니 너무뭐라하지마셔유~ 그런 뜻도 있지 않을까요? 습관이 의미를 만드는 것 같네요. 글 쓸때 참고하면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천세진 인증된 계정 ·
2024/04/07

@손의식 
고맙습니다!!
좋은 글로 화음을 맞추겠습니다.^^

손의식 ·
2024/04/07

@천세진 “훌륭한 지적과 가르침”이라뇨?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제가 되려 천선생님을 통해 많이 배울 뿐입니다. 천선생님의 좋은 글 계속 기대할게요.

로사리오 ·
2024/04/07

우리말을 바르게 쓸 수 있는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감사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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