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현우 인증된 계정 ·
2023/12/07

안녕하세요, 전장연 시위를 몇 번 따라다녔던 시민입니다. 작년 한 해 전장연 시위와 대우조선 파업을 보며 장애인이나 하청 노동자와 같은 약자가 자기 사정을 알릴 수단이 거의 없음을 알게 됐습니다.

 저는 전장연 시위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앞서 인간 박경석의 내면이 궁금합니다. 한국 시민들은 과격시위를 아주 꺼려합니다. 특히 대표님의 시위 방식은 시민들의 적의와 직접 마주쳐야 합니다. 또한 약자의 사정을 널리 알린 이들은 예외 없이 모두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강자들이 제일 큰 목소리로 듣기 싫은 소리하는 사람을 관용하지 않기 때문이겠죠. 대표님은 전과 28범이 됐고, 앞서 말한 유최안 지회장은 혼자 100억 단위의 소송이 걸린 상태입니다.

 이런 현실을 알면서도 활동을 이어나가는 대표님의 행보에서 저는 '용기'란 두 글자를 떠올립니다. 용기가 없으면 결코 할 수 없는 행보입니다. 시민들의 차가운 시선과, 국가의 살벌한 압력에도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어디서 얻으시는지요?

홍윤희 인증된 계정 ·
2023/12/08

무의 홍윤희입니다. 지하철교통약자환승지도를 만들며, 지하철 안에 엘리베이터를 만들기 위해 20년 넘게 투쟁한 장애인 활동가들과 리프트에서 떨어져 돌아가신 분들에게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활동가들이 법을 제정하고 편의시설 놓기 위해 싸운 덕에 제 휠체어탄 딸과 우리동네 할머니, 다리 다친 이웃청년, 캐리어 끄는 관광객이 모두 편해졌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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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8

안녕하세요, 박경석 대표님! 예전에 한티역에서 전장연 행진하실 때 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동권 투쟁을 지켜보며 응원하고 연대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전장연과 노들야학에 매우 소액이지만 정기후원을 하고 있고, sns에 전장연의 이동권 투쟁을 지지하는 글을 올리고 친구들과도 이동권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간혹 하곤 합니다. 그런데 저는 비장애인이고, 활동가는 더더욱 아니어서 전장연 활동가 선생님들이 부당한 폭력을 당하는 것을 '당사자가 아닌 사람이 현장이 아닌 곳에서 간접적으로 관망하는 것'에 대해서 부채감을 느끼게 됩니다. 정말 장애인 이동권을 지지한다면 나도 혜화에 나가 같이 투쟁을 해야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가끔씩 들지만 공부와 노동을 함께 하고 있어서 다음을 기약하는 제가 비겁하다고 자조한 적도 있고요. 혹시 저와 같은 소시민(?)들이 장애인의 권리 쟁취를 위해 함께 싸워나갈 수 있는 최선의 연대와 투쟁 방식은 무엇이 있을까요?

박경석 인증된 계정 ·
2023/12/07

24살때.. 행글라이딩을 타다가 추락해서 하반신마비가 되었답니다. ㅎㅎ . 비장애인일때 저는 잘놀고 잘먹고.. 무개념상팔자 정도의 청년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 꿈은 배를 타는 것이었답니다. 마드로스가 어릴 적 부터 꿈이었답니다. 그 꿈은 깨졌지만 나는 덕분에 다른 멋진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답니다. ... 장애가 있던 없던,,, 서로 생존하며 존엄함은 인정받고 싶은 꿈이요. 어렵지만.. 포기하지 않는 꿈이요. ㅎ @안정인 

얼룩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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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7

자칭 '직장인'이라는 사람들 자기는 너무나 당연하게 지하철 타고 출근하면서 휠체어 탄 장애인이 자기들처럼 똑같이 지하철을 타면 갑자기 민폐 취급을 하는 게 너무 화가 납니다 전장연이라는 단체가 필요 없는, 당연한 게 당연히 보장되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라며 전장연 항상 응원하고 지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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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8

안녕하세요. 전국장애인차별쳘폐연대의 활동에 많은 공감을 하고 있는 시민입니다.  많은 시민들께서 출퇴근에 불편을 느끼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내 일상의 불편을 감수하면 무엇을 바꿀 수 있을지 화도 나고 마음도 어지러우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개인적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어머니가 몇년 전에 척추 부근에 암이 전이되어 갑작스레 걷기 어려운 상태가 되셨어요. 근처나 병원은 제가 모시고 다녔지만 장거리 병원 진료는 사설 구급차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반 승용차 이동은 통증에 좋지 않아 다른 대안이 없더군요. 만약 좀 더 넓직한 대중교통에 휠체어를 실을 시설이 있었다면 저도 비용이 비싼 사설구급차는 고려하지 않았을겁니다. (Ktx도 어려웠습니다..) 
우리는 언젠가는 모두 아프고 스스로의 힘으로 걷기 어려운 날이 옵니다. 그때마다 제가 했던 방법를 써야 할까요? 
저는 모든 사람의 이동권이 보장되는 것이 결국 사회 전체의 비용을 줄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불편을 겪으시는 지하철 이용시민들께는 어려운 부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 좀 더 나은 삶을 사는 길이 되지 않을까요. 

이현파 인증된 계정 ·
2023/12/07

@박경석 답변 감사합니다 대표님. 저 역시 장애인들의 이동권 문제를 철저히 외면하고 고립시키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문제 의식을 크게 갖고 있어요. 시민의 분노가 장애인에게는 향하고 정권에는 향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도 많이 느끼고요. (그 역시 저들이 철저히 의도한 그림인지도 모르지요.) 저 역시 계속 주시하고 관심 갖겠습니다. 응원합니다..!

블랙독 인증된 계정 ·
2023/12/07

지하철 타기, 버스 타기 자체가 시위가 되는 이상한 나라입니다. 장애인들의 권리 자체가 사회 안정망이 되고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쳐렸으면 좋겠네요. 

악담 ·
2023/12/07

https://alook.so/posts/rDtw1Yb : 아침 출근길 지지합니다

전장연 시위 때 아침 출근길 지하철 현장에 있던 사람입니다. 뉴스에서나 듣던 험한 소리들을 직접 들으니 실감이 나더군요. 싸워서 꼭 이기시길 바랍니다. 저도 항상 가까운 곳에서 연대하겠습니다.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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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8

안녕하세요 제가 요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면서 느끼는점들이 있습니다. 언론이나 실제 투쟁현장을 바라보면서 이제는 불편함보다는 왜 이런 일까지 하는것일까 궁금함을 느끼는분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접하는 언론과 미디어는 '출근길 선전전으로 인해...지하철 연착'과 같은 결과론적인 이야기만 알 수 있다며 정작 이러한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기쉽지 않다하는데 시민들이 지하철선전전을 하는 이유와 그 과정들을 쉽게 그리고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그리고 같이 함께하고 싶지만 투쟁현장에서 같이 하는 것은 두렵지만 함께하고 싶은 시민들은 어떤 방법으로 연대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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