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라라

53일 전

어느 때 부터인가 0학년 학부모가 찾아와서 교무실을 한 바탕 뒤집어 놓고 갔다더라.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교실로 바로 난입한 학부모가 교사를 위협하는 사건들이 뉴스화 되어 보고 듣게 되자 교사들은 더 이상 학부모 갑질에 교단이 아닌, 아이들 곁이 아닌 자신의 살길을 찾느라 교사로서의 설자리를 잃게 되었다. 질 높은 교육이 아닌 서비스 종사자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생각에 많은 교사들은 공감 할 것이다. 신학기가 되면 문제가 되는 아동이나 학부모 비위에 거슬리는 일 없이 무사히 한 해가 지나가기만을 서로 이야기한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교사가 어떤 집단이었나? 교사 집단은 내부에 들어가 보면 특수성이 존재한다. 시키지 않아도 무슨 일에나 최선이고, 최고이기를 경쟁적으로 열심을 내며, 혼신을 다해 교육하고 학급운영을 하는 것을 보게된다. 어릴 때 부터 바른 인성과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학생들을 보면 교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작금의 사태로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이 더 이상 교사가 되기를 희망하지 않는다고 여러 경로 정보를 통해 우리는 듣게 된다. 우리 교육 현실이 국가 미래이기에 참담하기 이를데 없고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교육 현장을 바로 잡아야 할지. 교육을 바로 세워야 할지.
실리콘밸리 연구자들이 자신의 어린 아이들에게 핸드폰을 허락하지 않으며. 교내에서 휴대전화금지를 통과 시켰다는 뉴질랜드. 미국 23개 주가 아직도 체벌허용한다는 등. 더 엄격하고 확실한 훈육이 왜 필요한 지 우리는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이다. 그 이유는 곧 알게 될것이다. 아니 이미 사회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저는 개인적으로 학생인권조례안을 다시 보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실리콘밸리 연구자들이 자신의 어린아이들에게 핸드폰을 허락하지 않으며. 교내에서 휴대전화금지를 통과시켰다는 뉴질랜드. 미국 23개 주가 아직도 체벌허용한다는 등. 더 엄격하고 확실한 훈육이 왜 필요한 지 우리는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이다.”는 주장에 공감합니다.

제가 잘 모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한심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는 학생이 학교에서 청소를 하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청소가 왜 문제인지 저는 너무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물론 청소를 안 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해서 나쁠 일이 그렇게 많은지. 저는 자기 관리를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바뀌었지요. 그래서 청소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것들은 기본이고, 그 기본은 싫어도 일정한 수준에서는 습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본이 신변처리이고 주변정리이고, 그것은 집에서 자기가 잔 이불정리, 집안청소, 학교에서도 자기 자리 정리, 사용한 교실 청소 등이 될 것입니다. 그 범위는 수행 방법은 현대적으로 좀 바뀔 수는 있어도.

이미 학생을 고객님으로 대접해야 하는 상황을 교육 정책자들만 모르는지 한심합니다. 교사들이 지금 신체 체벌권을 달라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체벌권에 어떤 것이 있어야 하는지, 그 방법은 무엇인지는 별도로 하고....

체벌권이 없어야 한다는 것은 군인에게 총을 주지 않고 국경을 지키라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학생은 적이 아닙니다. 그러나 군인의 핵심 역할이 적으로부터 국경을 지키는 것이라면, 교사는 학생을 잘 가르치는 것이 핵심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군인에게는 군기가 필요하고, 교사에게는 사기가 필요합니다. 군 지휘부는 군기에 따른 권위가 있어야 하고, 교사 역시 마찬가지의 권위가 필요합니다.

최소한 상과 벌에 대한 권리가 있을 때 책임을 다할 수 있습니다.

교사들이 무슨 인도의 영웅 간디 선생도 아니고, 무저항 비폭력으로 학생을 모시고 가르쳐야 하는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영성수련을 하는 것도 아니고...

개인 경험입니다. 아들 고등 학교에 학부모 시험 감독을 갔습니다. 어떤 학생이 오자마자 자리에 앉아서는 그대로 엎드렸습니다. 선생님은 교탁에, 저는 뒤에 있었습니다. 저는 그 학생을 깨우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분위기에 눌려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게 지금 학교 상황입니다. 소방관에게 불을 끄라고 하면서 아무런 장비도 주지 않고, 심지어 입고 있는 옷도 벗으리고 난리를 치는 것이 현재 교사를 대하는 교육행태입니다. 기분 더럽습니다. 이런 가운데도 애들 앞에서 웃으며, 스스로 사기를 끓여서 끌어올려야 하는 교사들 생각하면 안타깝습니다.

학생인권조례 폐지 주장도 있습니다. 저는 구체적인 것은 차치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내용이 교사가 급여를 받고 마땅히 학생을 가르쳐야 하는 의무를 제한하지 않는 수준에서 수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의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흩트리는 학생을 우쭈쭈 해서 이해한다는 것은 그런 학생을 타락으로 만드는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집단은 개인의 자유 보장과 함께 타인의 자유도 유사한 수준으로 반드시 보장되어야 합니다.

학교는 그런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파서 누워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오자마자 누워서 교사의 지시에 불응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최소 교사의 3회 경고 후에는 교실 밖으로 내보내거나 집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권한이 교사에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런 경우가 몇 차례 반복되면 유급도, 비록 의무교육을 고려하더라도, 예외적으로라도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일찍 깨우칠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교육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은 학생이 원할 때 필요한 것이지, 지나치게 미리 알아서 관용을 베푸는 것은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교육이 아닐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생각합니다. 용서받을 의지나 생각이 없는데 미성년자고 피교육자라고 해서 알아서 미리 용서하는 것은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죄악을 키우는 범죄행위라는 생각을 합니다.

싸구려로 전락한, 인권의 문제가, 좀 더 품위 있고, 고급스러운 학교 문화(고급과 품위에 대한 담론은 별도로 하더라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폭력을 사랑의 매로 미화했던 시절의 인권 강조 수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폭력을 미화하거나 촌지를 바라는 교사가 지금 얼마나 된다고, 그런 수준으로 학생과 교사의 인권을 생각하는지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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