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쎄트 ·
2023/06/22

@박현안 

오글거리는 글을 또 쓰게 되어서 스스로도 민망합니다 :: 남들처럼 자연스러운 일상의 글을 쓰면 되는데.. 합평을 하면서 보니 혼자 공감하기 힘든 소재와 내용의 글을 썼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글을 쓰면서도 에세이라기 보다는, 개인이 신에게 하는 기도에 더 가까운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신교 신자가 아닌 사람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무척 생소하고 공감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읽는 사람들을 최대한 이해시키는 방향으로 글을 쓴다면, 이도저도 아닌 게 될 것 같아서 결국 지금과 같은 형태의 글이 되었네요. 

결핍덩어리인 인간이라, 많은 결핍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결핍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소재를 선택해서 써봤는데.. 읽는 사람들을 너무 배려하지 않은 소재의 글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망했..

읽어주시고 합평해주셔서 감사해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합평]

신기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제 첫 감정은 그랬어요. 사실 이전 얼에모1에서 쓰셨던 TO ME도 그랬거든요. 제가 오글거리는 걸 워낙 못 하는 성격이라 -_-;; 스스로에게 편지 쓸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더라고요. 물론 제가 쓰는 모든 글이 결국 제 자신을 향한 글이긴 하지만요. 각 잡고 나 자신을 지칭하며 글을 쓴다고 생각하면, 생각만으로도 왠지 어색하고 그렇더라고요;; 

사실 이번 독서모임에서 추가 활동으로 6개월 뒤에 열어볼, 자신을 향한 편지를 쓸 예정이라... 더 주의 깊게 읽은 것 같습니다. 사실 이 글은 신께 드리는 편지지만, 결국 그건 자기 자신을 향한 발언이기도 하기에. 

이 글은 글쓴이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동시에, 그 삶 구석구석 늘 자리하고 있었던 신의 존재도 등장합니다. 연령별로 달라졌던 신에 대한 마음이라든가, 그럼에도 신을 통해 스스로가 완성된다고 느끼는 자신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저도 태풍이 불면, 가끔 온갖 신을 불러내 마음 속 기도를 올리기에... 아주 조금 이해가 가기도 했습니다;; 

당신과 연합하는 삶을 살 때라야 비로소 온전해진다는 표현이 나와요. 견고해진다는 표현도. 그리고 삶의 순간순간 자신의 손을 빠짐 없이 잡아주었다는 언급도 나오죠. 이 부분이 제3자의 입장에서는 선뜻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전에 신을 원망했다는 구절이 나오는데, 그 뒤에 원망했지만, 결국 이런 일로 당신의 존재를 느끼고 감사했다,와 같은 맥락이 필요할 것 같아요.

어떻게 신을 느꼈는지, 어떤 시점에 온전해짐을 견고해짐을 느꼈는지, 신의 손길을 마주하는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서술이 있어야, 독자들의 온전한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은 신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 만을 위한 건 아니기에. 좀 더 폭넓은 공감을 위해서요.

새로운 시도, 어려운 시도를 끊임없이 해주셔서 이번에도 감사히 글 잘 읽고 갑니다.

 

빅맥쎄트 ·
2023/06/18

@똑순이 

믿음안에서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부활의 기쁨에 참예하는 주일 보내십시옹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

똑순이 ·
2023/06/17

@빅맥쎄트 님~ 북마크 했다가 이제야 읽었습니다.
아멘~~은혜 받았네요.
어쩜 저하고 똑같은 것 같습니다.
매일 기도하지만 믿음이 좋은것은 아니고 살아계신 주님을 믿지만 다 맡기지 못 하고 있는 마음을 들킨것 같습니다.
믿음 안에서 우리 승리 하시게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
2023/06/16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역경과 고난을 통해서 좌절하게 되는 순간들이 정말 많죠.  밝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응원하겠습니다 !! 생각이 깊으시고 충분히 멋진 분이시기에 더욱 즐겁고 행복하게 오늘을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

빅맥쎄트 ·
2023/06/16

@JACK alooker 
낮은 IQ인이 쓴 글이라 대충 읽으셔도 되는 글입니다. 사실 저도 제가 뭔 소리를 하는지 잘 모른 채 쓴 글입니다 ㅋㅋ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불금 보내십시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