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용어를 쓰는 사람들은 전문 용어라는 다른 사람들이 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써야 자기들의 세계를 더욱 공고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거대한 착각에 빠진 것 같습니다. 상당히 저열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것 역시 뿌리 깊은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의 노예 DNA에 새겨져 있는지도요.

세종대왕 때, 한글 창제와 배포를 반대하고 오직 한자만을 써야한다고 말했던 사대부들이 생각납니다. 우리만의 시계, 우리만의 달력을 가지려고 했을 때에도, 명나라에 사대하는 나라에서 그런 생각은 당치도 않다고 말하는 벼슬아치들이 생각납니다.

그렇게 역사는 끊임없이 반복되고야 맙니다. 어렵게 만든 언어로 생겨난 진입장벽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걸림돌을 만들고, 이렇게 사람들의 소통을 가로막는 과정에서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겠지요.

말씀해주신 내용에 정말 공감이 많이 됩니다. 저부터 더욱 쉽게 쓰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천세진 인증된 계정 ·
2024/04/05

귀한 말씀이십니다!
언어가 세계를 만드는 것이니,
자기 문화에서 나온 바른 언어가 
좋은 사회 만들기의 첫걸음이라 생각됩니다.^^

아르디자인 ·
2024/04/05

병원에 가면 뭔 소리인지 모를 말을 들을 때가 있어요. 젊은 의사 선생님들은 착하게도 우리말로 잘 설명해 주시지만... 아직도 노땅 의사 쌤들은 어려운 일본식 한자말 써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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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5

요즘에는 약국에서 파는 감기약도 설명서에다 다 괄호를 치면서 쉬운 말을 같이 써 주더군요.

악담 ·
2024/04/05

의학용어와 법 용어 모두 한자투성이 조합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