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알고 지낸 분들과 오랜만에 티타임을 가졌다.
날씨도 좋고 기분좋은 주말이라 준비하고 있는 일이 있는데, 축하자리에 빠질 수가 없어서
참석을 하였다.
오랜만이라 반갑기도 하고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데
한 남자분이 자신이 성취한 일을 내세우며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은 농담을 반복적으로 해가면서
마치 "나는 빌런이에요." 광고를 하는 것 처럼
계속 눈살 찌푸리는 이야기를 했다.
"왜 그럴까?" 이해 되지 않았다.
모임 후에 한 분이 내게 이런 말을 건내왔다.
"그 남자분은 상대방이 기분나쁜 걸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아." 라고 말했다.
문득 지난 번에 만났을 때에는 본인에게 무례하게 대했던 사람 이야기에 열변을 토해내며 불쾌감을 표시한 그 때 생각이 났다.
"본인도 그런 사람과 비슷하다는 걸 모르고 있겠지?"
말은 한 번 꺼내면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으니,
한 마디 한 마디 생각하며 말해야지.
상대를 배려하는 게 어떤 건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곰곰히
생각해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