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결혼을 한 사람이면 새로운 나의 보금자리, 내 가정이 생길 것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 결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어린아이 같고, 철이 없어보이는 내 자신인데 이 낯선, 나와 남편만이 만들어 가는 한 가정을 어찌 만들어갈지, 잘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서로를 모르고 살아온 세월을 무시 할 수 없고, 누구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은 다 같을텐데.. 그래서인지 20대 때 결혼 한 사람들을 보면 여자나 남자나 너무 대단해보이고 어른같아 보이기도 한다. 놀기 좋아하고 돈쓰기 좋아하고 내가 이세상의 주가 되었을 나이에 결혼을 함으로써 책임감을 갖게 되고,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말로는 쉽지만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이해하기 힘든 결혼 생활을 20대에 했다니 정말 내 입장에서는 생각할수록 박수를 쳐주고 싶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주위에 일찍 결혼한 사람들을 보면 뭐든 묵묵히 자기 할일에 물 흘러가듯 잘 살아온듯 싶다. 거기에 아이까지 낳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