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글이었습니다.
‘난 절대 결혼 안 해! 내 인생에 아이란 없어!’라는 생각을 강고히 갖고 있던 젊은 시절의 저는 노키즈존을 반겼습니다. 알바를 하며, 친구들과 카페를 가며 만나는 어린 아이들을 경계의 시선으로 바라보곤 했었지요. ‘차라리 오지 말지…’라는 혐오가 깃든 생각까지 했던 것 같습니다.
두 딸의 엄마가 된 지금의 저는 가끔 카페나 식당에 가서 마주하는 일부 사장님의 냉랭한 태도에 주눅이 들고 혹여 제 아이들이 다른 어른에게 미움 받을 행동을 하지 않을까 싶어 작은 움직임에도 아이를 다그치게 됩니다. 물론 다정하고 친절한 분들을 더 많이 만났습니다만, 안 좋은 경험들은 두고두고 잊히지 않네요.
노키즈존을 찬성하던 과거엔 1. 내가 불편하지 않아야 한다, 2. 아이에게는 관심 없다, 이 두 가지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엄마가 됐다 하더라도 이런 생각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자신을 반기지 않는, 불편해하는 어른들을 아이들이 겪고 보며 자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