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해 47살, 서울에 사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어제가 수능시험일인데 나는 마지막 학력고사 세대이다. 여느 남자들처럼 힘든 군대 생활을 했고, IMF를 겪으며 대학 졸업했다. 그리고 2007년 한 여자를 만났다. 그 여자는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자취생인 나에게 '북어국'을 끓여 주었고, 나는 만난지 한달도 되지 않아 '이 여자다'라고 생각하며 결혼 결심을 했다.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던 나는 가끔 엉뚱한 생각을 한다. 이를테면 죽으면 화장하지 않은 상태로 화성에 묻히고 싶다거나 뜬금없이 해외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다. 전자는 그냥 말 그대로 웃자는 말이지만, 해외 생활 나아가 이민은 나의 오랜 꿈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경기도 다낭시로 여행을 갔다. 베트남 여행 중 '여기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직장인인 내가 당장 할 수 있는게 없어 보였다. 그러다 우연히 두번 겹쳐 베트남 뉴스를 보다가 베트남에 삼성전자를 비롯해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였고, 일명 외국계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