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여행 중 가장 큰 인상을 남긴 곳이 이곳이다. 나치군에 희생 당한 유대인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들이 모여 있는 곳. 좁은 통로를 걸으면 바로 눈앞에 무엇이 나타날지 예측도 할 수 없다. 보이는 것은 끝없이 뻗어 있는 좁은 길과 높은 회색의 콘크리트 벽들 뿐... 무거운 역사에 대한 기억과 반성을 미학적으로 해석해 놓은 공간. 장소적 의미에 따른 엄숙함 그리고 희생자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과 존재하는 공간이다. (출처: 경북매일) 유대인들의 절망과 공포를 상징하는 회색 콘크리트 벽들. 이날 날씨까지 음침하게 흐린 덕에 그 묘한 공포감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는 듯했다. 모 나라는 이웃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몹쓸 짓을 저지르고도 역사를 왜곡하려고만 하는데, 그에 상반되는 독일인들이 과거의 잘못을 속죄하는 방법은 정말 본받을만하다. 비극적인 역사를 잊지 않고 가까이에 두고 계속 상기시키며 희생자들을 오래도록 추모하는 것. 베를린을 여행하며 내내 베를린이 힙하다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