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누구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 일,
또 다른 누구에게는 사치가 될 수도 있는 고민거리를 조금 풀어보려고 한다.
나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가지기 시작한 초, 중, 고등학교 학창 시절부터
대학교, 취업 준비, 그리고 5년 간의 직장 생활 동안
참 열심히, 그리고 치열하게 살아왔다.
분명히 나는 지역 내 최상위권 고등학교를 졸업하였고
원하던 대학에 떡 하니 붙어 4년 내내 장학금을 받았고
졸업과 동시에 시험에 합격하여 부모님의 자랑이 되었으며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꾸준히 생활기록부에 적어왔던 직업을, 소위 꿈을 이루게 되었는데
무엇 때문인지
화려하고 통통 튀는 색감을 가졌던 내가
'시시하다' '재미없다' '귀찮다'는 말을 입에 단 채로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자꾸만 부러워하고
부정적인 시선과 언행을 가지게 된 걸까.
사연 없는 집구석은 없다던데.
완벽하지 않은 부모님과의 관계 때문일까?
사실은 이 직업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일까?
아니면, 고속도로의 졸음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