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들과 무사히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7살에 처음으로 유치원에 등원할때부터 17살 고등학생이 된 지금까지 나는 아들의 등하교를 함께 합니다.사람들에게 부딪힐까 넘어질까 노심초사하며 아들의 손을 꼭 잡고 집으로 가는길은 너무 멀기만 합니다. 그렇게 10년을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옆에서 걸었습니다 . 오늘은 아들이 슬그머니 손을 놓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렇게 10m 앞의 아들의 뒷모습을 처음 보았습니다. 언제 저렇게 큰걸까... 하지만 나는 아직 불안한 맘에 얼른 쫓아가 아들의 손을 다시 꼭 잡았습니다. 나는 언젠가 아들의 뒷모습을 100m 밖에서 바라보는 상상을 해봅니다. 뒷모습을 멀리서 바라봐도 편안한 날이 나에게도 오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