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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입니다. 그리고 가해자의 선생님입니다.그 일이 있고 난 뒤,
내 삶은 180도 달라졌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항상 밝은 에너지로 즐겁게 수업하던 나의 모습은
불특정 다수가 모인 공간에서 극도의 긴장감을 느끼고,
학생들이 많이 모인 급식실에는 가지 못하고,
수업 시간에 아이들의 눈을 마주치는 것조차
불안했다.
그렇게 두 달이 지났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나에게도 해당되는 것인지,
요즘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요즘 얼굴빛이 좋아 보여요, 지금은 좀 괜찮은 거죠?”
“아 네, 괜찮아요.”
괜찮다는 말을 내뱉으면서 스스로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