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네, 확진이었습니다.
막상 아파올 때는 집에 혼자 살아서 다행이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격리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 손바닥만 한 집에 갇힌 느낌이 괴롭고, 떨어져 사는 가족들이 사무치게 그리워졌습니다…. (그렇다고 격리 중 이탈하면 안 됩니다!! 아시죠?)
격리해제 후에도 여전히 아팠기 때문에 최대한 집안에서 지냈습니다.
격리 중에도 느꼈지만, 후각, 미각이 상당히 떨어지고 설상가상으로 소화도 못 시키는 몸이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후각과 미각은 일주일 정도 지나자 돌아왔습니다. 체중이 3킬로가 빠졌더라고요.
식사량도 반절이 줄어 밥심으로 사는 한국인에겐 여간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몸이 망가졌다 싶어서 일단 가벼운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와! 저는 태어나길 게으르게 태어나서 집에서 쉬는 걸 제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만, 그때 맞은 햇볕이 너무나 따스하고 달콤했습니다. 산책을 나서면서 큰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과정에서 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