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음악 관련 업종의 프리랜서다. 2019년 연말만 해도 별거 아닌 거 같았던 전염병 소식에 그저 그런 게 있나 보다 생각했다. 코로나라는 놈이 이리 길어질 줄이야... 전 세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지 않았을까.. 프리랜서라는 직업이 말이 좋아 프리랜서지 일이 없을 땐 명함 좋은 백수다. 2020년 초부터 일은 사라지기 시작했고 모든 일이 올 스톱 되는 데까지 불과 3개월이 걸리지 않더라. 주변에는 쿠팡 배달을 시작했다는 친구, 대리를 뛴다는 친구 등등... 원래 이쪽 업종의 생리가 이렇다 보니 기본 수입 보장이라는 말은 다른 세계 사람들 이야기다.
맘만 먹으면 한 달 내내 천정만 보고 있겠다는 다짐도 그리 어렵지 않다... 한 달 뒤에 그 천정이 없어지고 하늘을 보게 될 수 있다는 부작용 말곤;; 그렇게 2020년 초부터 1년간을 버티다가 이렇게 지내다간 미래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에 "공부"라는 걸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지만.. 원래 공부에 딱히 관심도 없었고 난독증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