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입사 후, 영업부서로 발령이 났다. 몇 주동안 멘토선배와 업무 오리엔테이션을 받으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다양한 숫자분석과, 시장동향, 사내정치가 아닌 인간의 본성을 아우르는 철학적인 한 문장이었다.
선배 왈 : "내가 몇년 동안 영업현장에 있어보니, 다른건 다 모르겠고, 대부분 사람들은 약한사람한텐 강하고 자기보다 강한사람한텐 약하더라. 그러니 너무 약자(을)의 모습으로 살 필욘 없어"
이 문장은 지금껏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 나에게 하나의 기준점, 배로 치자면 앵커리지 정도의 글귀가 되었다. 대부분 갑질은 자신이 맞다는 신념 또는 자신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상대방에 대해 느끼는 감정적인 불편함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나또한 누군가에겐 갑질을 했을테니, 때론 거슬리고 아닌거 같고 불합리하고 감정적으로 불편해도,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미소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돈이 많으면,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으면 흔히 갑이라고 한다. 돈이라는 말이 돌고 돈다는 의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