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10:15 "지혜샘, 육아시간을 사후로 올리지 말고 미리 좀 올려줘. " "아, 제가 정신이 없어가지고 지난 주 금요일에 까먹고 못올렸습니다." "아니, 이렇게 자꾸 사후로 올리면 계속 챙겨야하고 신경쓰이니까 다음주 것도 한번에 미리 올려줘." 육아시간을 사용하여 아이 등원을 시키고 출근하면 육아시간 2시간을 꽉 채우고 난 10시 10분. 부랴부랴 컴퓨터를 켜고 업무포털시스템을 켜고 깜빡하고 이번주 육아시간 복무 상신을 하지 못해 올리고 있는 와중에 역시 꼼꼼한 실장님은 바로 그 점을 짚어내신다.  AM 11:37 "지혜샘, 출발합시다." 정신없이 원인행위 결재 상신을 올리고 있던 내게 약간은 재촉하듯 행정실을 나가며 다른 직원들이 나를 부른다. 오늘 전학년이 소풍을 간 관계로 학교는 방학처럼 조용하다.  급식도 없는 관계로 행정실 직원들 협의회(말의 협의회지 협의를 명목으로 함께하는 식사시간이라고 보면된다)가 오늘 있었다. 메뉴는 채선당. 실장님의 픽이다. "땅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