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풍경이다”, “정말 보기 좋다”, “마음이 훈훈하다”, 과천시의원들의 여야 합동 현수막을 보도한 기사에 달린 댓글들이다. 정치뉴스 댓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칭찬이다. 소속 정당이 다른 정치인들이 한 현수막 안에서 웃는 얼굴로 “한마음으로 뛰겠다”고 말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진영이 다르면 서로를 적으로 대하는 정치양극화를 해소하는 새로운 시도이기 때문이다. 정치와 물리는 아름다운 언어로 세상을 바꾼다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물리에서 아름다운 언어란 아름다운 방정식이다. 내가 대학에서 만난 물리학과 교수님들은 F=ma, E=mc^2 와 같이 우주의 원리를 담고 있는 간결한 방정식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분들이었다. 그동안 많은 물리학자들이 자연의 법칙은 아름다워야 한다고 믿으며 대칭성과 같은 수학적 아름다움을 추구해왔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폴 디랙은 아름다움을 추구한 대표적인 물리학자로, “물리학자가 아름다움의 관점에서 방정식을 찾아 헤매면서 뚜렷한 영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