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너무 무섭다.
우리딸은 아직 도깨비와 사마귀가 무섭다고
발 동동거리며 눈에 눈물이 고이지만
35년 살아보니, 그리고 5년째 니 엄마를 해보니
도깨비보다 사마귀보다 나도 질색하는 귀신보다
사람이 제일 무섭다.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이 세상도 무섭다.
-우리 공주가 아프면 엄마가 튼튼한 엄마 심장을 줄게
엄마는 하늘에서 우리 공주 잘 사는거 보면 행복해
-안돼!! 그러면 엄마가 내 옆에 없잖아 싫어...
이런 딸을 두고 나중에 내가 죽을 날이 벌써 걱정인 나는 가슴이 철렁하는 뉴스를 볼 때마다 맘이 쪼그라든다.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 있지...
아니 저게 부모라고??
애는 무슨 죄야....
왜 사형안하는데...
를 입에 달고사는 요즘이다.
나를 프로걱정러로 만든건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