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언론과 전문가는 이번 선거 결과를 정권심판이라고 진단하지만, 나는 ‘대파의 승리’라고 본다.
‘대파 한 단에 875원’은 2008년 한나라당 당권 주자였던 정몽준은 버스요금 70원이라고 한 것과 2023년 한덕수 총리의 택시비 1000원 발언과 겹쳐 기시감이 든다. 물가는 국민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아주 예민한 영역이다. 이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경동시장을 찾았을 때 "스타벅스가 서민이 오는 곳은 아니"라고 한 ‘서민’ 발언과 연결된다. 소위 돈 있고 권력 있는 집단의 사고 방식은 부(富)를 기준으로 계급을 부자와 서민으로 구분한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러한 권력층이 시장에 와 국밥을 먹고, 생닭을 사는 모습을 서민인 척 연기하는 서민 코스프레라고 규정한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스타벅스를 서민이 방문하기 어려운 곳이라며 서민의 삶을 꽤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걸 본 나도 스타벅스는 내 생일 때 지인이 축하한다며 쿠폰을 보내줘야 방문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