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나이에 주변에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했다. 결혼 2년만에 이혼 후, 주변에서 나를 바라보는 눈은 아마 “저럴 줄 알았어” 였을 것이다.
상관없다. 어차피 내가 한 선택이기에 후회는 없다.
옛말에 힘든 일을 겪으면 주변 사람이 정리된다고 했었다. 난 힘들 때 보다 기쁠 때 더 갈린다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착각이었다.
나의 아픔이 누군가에겐 가벼운 안줏거리가
누군가에겐 진심으로 마음 아픈 이야기가 돼있더라
그렇게 사람보는 눈이 그지같이(?) 없던 나에게
사람 보는 눈이 생기는 계기가 됐고
내 인생도 많이 달라졌다.
특히 일을 더 열심히 하고
돈을 더 많이 벌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고
내 진짜 친구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 이겨먹으려고만 했던 내 불같은 성격도 너무 별로라는 생각.
나를 객관적으로 세상을 이성적으로 판단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아직도 내 머릿속이 꽃밭인 게 의아하지만, 난 지금 행복하다.
이제부터 이 곳엔 내가 어떤삶을 살아왔고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