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생 전체를 통틀어 묻는 질문입니다.
당신이 대답하거나, 서로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에게 물어본다면
대답은 어떻게 나오리라 생각하시나요?
저는 가장 먼저 가까운 사람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식구나 친구를 떠올렸죠.
하지만 곧바로 확신할 사람은 없었습니다.
가장 미안할 정도면 지금 마주할 수조차 없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다툼으로 거리를 둔 옛 동료나 내가 미움받을 만한 단체가 있었나 떠올려 보았습니다.
조금 고민해 보니, 이 질문은 삶의 양과 질 즉, 경험에 달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보다 양이 많은 주변 지인들에게 대면이나 전화로 물어보았습니다.
45세는 미안한 사람은 떠오르지 않고 원망하는 사람이 많다고 대답했고,
결혼한 지 6개월 차인 30대는 이렇게 말했죠. 고마운 사람이 더 떠오른다고요.
원망과 고마움 모두 경험에서 나온 듯했지만
고마움은 미안함의 축적으로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두 분의 그 사람이 누구인지 짐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