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단 한 사람이라도 나의 편이라면 좋겠다.
나의 편이 아무도 없다고 의기소침하거나 낙담한 마음으로 글을 적는 것은 아니다.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이 기분.
혼자서 살아가고 있다는 홀로 선 당당함과 여유를 느꼈을 때와 같은 조건이지만 다른 이 느낌이 오늘 글을 끄적이게 만든다.
성별을 막론하고 나의 이야기를 하고 나도 들어주는데 잘 통하고 거리낌 없는 시간을 지낼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직설적으로 말하는 편이지 못한 내가 생각이나 감정을 소극적이 아닌 쿨하면서 담담하게 말하고 싶다.
어떤 경우나, 어떤 부분에서는 나 스스로가 희생하게 되는 선택을 하곤 하는 오랜 내가 이제는 견디기 힘들다고 웅크리고 아파하는 것 같다. 희생만이 정답은 아닌데...
커피전문점에서 차 한 잔을 마시는 한 두 시간..
전화로 안부를 묻고 서로의 취미와 일과를 편하게 주고 받는 친구..
엄마가 담아주신 총각김치를 반찬통에 나누어 담아서 먹으라고 건넬 수 있을 평범하고 스스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