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감을 꽤 잘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주위 친구들이 나에게 고민을 잘 털어놓는 편이다.
나 또한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을 때에는 친구들과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 일이 당장 해결되지 않더라도 입 밖으로 내뱉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조금은 나아지기도 하니까.
그런데 너무 감정이입을 하다보니 그 감정들이 넘어와 힘이 들 때가 종종 있다.
요즘 생각이 꼬리를 물고 끝없이 이어져서 머리가 너무 복잡한데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
이대로 둘 수 없어서 폴더를 하나 만들었다. 감정 쓰레기통.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마구 적어내려갔다. 띄어쓰기도 맞춤법도 신경 안쓰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가끔 욕도 섞여있다.
글에 제목도 따로 붙이지 않았고, 그냥 날짜로 기록했다.
매번 이 부정적인 감정들을 주변에 옮기지않아도 어느정도 누그러지니 좋은 것 같다.
정리를 하지 않았어도 글을 끝내고 나면 괜히 차분해지면서 후련해진다.
나중에 다시 랜덤으로 열어봐도 재미있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