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의 깃이 넓다고 공작이 그만한 크기라고 할 사람이 있을까?
어렸던 시절, 새로이 사람들을 알게 되는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다.아직 학생이던 우리들은 서로의 이름과 학과를 이야기 하며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었다.그 중 한 동갑내기 남자를 알게 되었는데, 내가 공대생이고 당시 만나는 사람이 없다고 하니자신은 미대라는 어떤 녀석의 입에서 거의 반사적으로 상대 말이 튀어 나온다.'"어 그래? 그렇다면 내가 우리 아리따운 미대 친구들을 소개팅 시켜줘야겠군.".솔로였던 내게 희소식. 나는 얼굴에 미소를 띠고 그에게 물었다.'어 정말? 너무 고마워!!'.의기양양 한 듯 턱 끝을 살짝 들고 술자리를 이어나가며 화기애애하게 마쳤다.다음 날, 나는 그에게 어제 잘 들어갔냐는 인사와 함께, 조심스레 물었다'어제 한 이야기, 혹시 생각해 둔 사람이 있던거야?'이 말에 당황한 그는 우물쭈물대며'어? 어? 음 이제 알아봐야지! 내가 먼저 연락줄게!' 라고 또다시 호언장담했다..물론 그는 다시 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