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 때 화가나거나 슬프면
참지 않고 다 쏟아내는 타입이었다.
내가 기분이 풀릴 때까지 말이다.
밖에선 안그러고 집에서만 그랬다.
그래서 부모님이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학교를 다니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는 참는 거에 익숙해졌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도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친구가 괴롭히거나, 싸우면 부모님께 울면서 말했는데
중학교에 올라가서는 입을 다물고 공부만 했었다. 이때 가정형편도 많이 어려워졌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괜찮아 지겠지, 돈 많이 벌면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계속 참고, 버텼다.
선생님들은 말한다. "3년만 꾹 참고 공부하면 나중에 행복해질거야." "지금 공부 안하면 나중에 힘들어진다?" 공부를 잘했던 내가 친구랑 친하게 지내지 못해 고민이었을 때 한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다. "어금니 꽉 깨물고 해." "특목고 가면 너랑 맞는 친구들이 있을거야."
나는 결국 버티지 못했다. 특목고 입학지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