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수가 어마어마한 요즘이다. 남자친구 회사에도 확진자가 한명씩 나오고 있고, 어제도 가까이에서 일하는 동료가 코로나에 걸렸다.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한 후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내가 이런 말을 했다.
"회사 차원에서 사람들이 모여 담배 피우고, 밥 먹는 걸 금지하는 지침을 내려줬음 좋겠다."
내 말에 남자친구가 그건 사회생활을 한다면 불가능한 이야기이고, 불가능한 이야기를 해서 뭐하냐며 남자친구의 감정이 격해진다. "더 이야기하면 화날 것 같다."며 고개를 숙여 밥을 먹는다.
그래~ 위드코로나인 상황과는 어울리지 않는, 하나마나한 이야기라지만 그렇게 반응할 필요까진 없잖아? 바람도 이야기 못하나?
거기에 더해 "걸려도 어쩔 수 없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남자친구에게 화가 났다. 나도 알지. 걸려도 어쩔 수 없는 거.
하지만 자기는 재택근무가 가능하지만 난 재택이 불가능한, 일을 하지 않으면 수입이 줄어드는 그런 일을 하고 있는 걸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