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좋은 핸드폰을 항상 갖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나는 경제활동을 하는 어엿한 성인이 되면서 최신폰만 보면 정신을 못 차리는 사람으로 커 있었고, 그게 점점 카메라, 타블렛,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전자제품으로 발전해갔다. 디지털이 보여주는 편리함과 간소화 등에 매력을 느끼며 아날로그와 멀어지는 것 같았지만 자세히 보면 그 속에서도 약간의 아날로그적인 것들을 찾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예를들어 아이패드를 샀지만 꼭 팬슬로 다이어리를 쓴다던지, 화질과 기능이 좋은 핸드폰을 샀지만 필름 효과를 넣어 사진을 찍는 것과 같은 ... 디지털로는 느끼기 힘든 그 미묘한 맛을 잃고싶지 않은 것 같다.